어버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큰 관심속에 지난 5월 8일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는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시민들의 촛불모임이 진행되었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화약 성분 검출이라는 일부 발표가 언론을 통해 보도 된 탓인지 거리의 시민들은 촛불 모임에 유독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였다.
촛불 모임은 인터넷 카페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http://cafe.daum.net/cjswlstk)에서 주최하여 진행되었다. 이들은 천안함 사고로 인해 희생된 장병들과 금양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진행하며 촛불 모임을 진행하였다.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모임
대학생등 남녀노소 구분없이 참여한 촛불모임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천안함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촛불을 들고 참가한 시민
촛불모임에 참가하여 자유발언을 한 아주대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대학에서도 현재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하며 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형제 같은 젊은 장병들의 희생에 너무나 가슴아프다며 하루빨리 진상이 규명되길 요구했다. 대학생들은 정부가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지도 못하면서 남북관계를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로 몰아가는 북관련설 유포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당장 이러한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진실공개와 근거없는 북관련설 중단을 촉구한 대학생
이어서 도봉구에서 온 한 시민도 자유발언을 통해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하면서 그들의 희생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현실을 규탄했다. 방송에 나오는 군 수뇌부의 모습에서 진실된 참회의 모습도 책임지는 모습도 찾기 어렵다면서 군 수뇌부가 이번 사고에 대해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당장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분향하는 시민
이날 가족과 함께 나온 시민들은 분향소에 들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하고, 지나던 걸음을 멈추고 시민들의 발언에 박수를 치는 등 공감을 적극적으로 보냈다.
촛불모임을 마무리 하면서 주최측은 이번 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신뢰하는 국민들이 도대체 얼마나 되냐면서, 이미 언론에서도 조사단의 화약성분 검출이 북어뢰 공격과의 연관성이 미약한 점에 대한 비판 보도가 있다며, 정부가 북관련설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교신일지 등의 자료를 공개하여 진상을 명백하게 밝히는 것만이 천안함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는 빠른 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촛불모임이 합법적인 집회신고로 진행하고 있는 촛불모임으로 일몰이 되면 촛불을 꺼야 하는 현실도 함께 비판하였다.
미국의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선전물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6시부터 일몰까지 보신각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진실규명과 북풍여론 조성에 반대하는 촛불을 밝힐 것임을 약속하며 마무리하였다.
정부의 조사 발표가 공개될수록 천안함 침몰의 의혹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북관련설을 비판하고 책임있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행동이 시작되었다. 이제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다.
야간촛불집회가 어렵기 때문에 집회신고대로 일몰까지만 촛불모임을 한다는 주최측의 설명이 있었다.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에서 준비한 선전물과 촛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