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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촛불 하나 국화 한 송이, 용산참사규탄 MB악법저지 범국민대회

주최측과 많은 언론들의 설명은 이번 범국민대회가 수십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다수가 한 자리에서 한 주제를 가지고 집회를 열고 행진까지 한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현 시국이 엄중하고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의 단결을 요구하는 정세라는 것이다. 수십년만의 이번 집회가 바로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무대에 오른 유족들

대회가 열리는 청계광장에는 최근 보기 힘든 많은 국민들이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함께 했다. 야당의 대표와 의원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유가족들의 피맺힌 절규를 들었다.

가슴 깊이 현시국을 느낄 수 있었다.더불어 청계광장은 이명박 정권의 폭력과 야만, 독재회귀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광장이었다.

깃발만큼 많은 국민들이 참가했다.

경찰들은 청계광장의 집회를 보장하는 것처럼 지난 규탄대회와 달리 자리를 내주었지만, 실상은 허울좋은 집회보장이었다. 평소보다 경찰병력은 더욱 증강되었으며 차도로 나가는 모든 길을 전경버스로 차단하여 도심을 거대한 버스터널로 만들어 버렸다.

정당, 사회단체, 일반국민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하고, 혹은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반성은 커녕 버스터널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로막고, 민심의 거센 저항을 차단하는 일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정세균

강기갑

심상정



용산참사는 진상규명은 고사하고 오히려 피해자인 철거민들이 이례적인 대규모 검찰 수사단에 의해 구속되고 있는 실정이고, 지난 해 국민들의 성원으로 막아낸 소위 MB악법은 다시 국회에 상정되려 하고 있다.

대형 현수막


성명을 낭독하는 대표단


어쩌면 그리도 묵묵히, 드팀없이 국민들을 무시하고 안중에 없이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며 부자들을 위한 길을 걸어가는지... 이제는 신기할 정도이다.

어제 국민대회 무대는 촛불 하나, 국화 한 송이가 내걸렸다.
이 정권에 의해 쓰러진 국민들의 모습, 이 정권을 향한 국민들의 심정이 절절히 담긴 무대였다.

시민들로 가득한 청계광장


그곳에 검은 소복을 입은 유족들이 섰고, 정치인도 섰고, 종교인도 섰으며, 문화예술인과 많은 국민들이 섰다. 그리고 촛불이 하나가 둘, 둘이 넷, 넷이 백 천이 되어 켜지고 풍등이 되어 하늘로 올랐다.

풍등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제멋대로 하려해도 하늘로 오르는 풍등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국민들의 마음은 이미 이 정권을 떠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늦은 시각까지 명동일대에서는 시민들과 경찰간에 대치가 길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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