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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깡패 강기갑의 주먹을 지지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가슴이 울렁거리고, 심장이 거세게 뛴다. 마치 내가 홍준표와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재벌비호, 부자비호 세력의 철면피앞에 서있는 심정이다.

사진출처-오마야뉴스

한나라당은 오늘만은 꼭 예산안에 대한 교섭단체 합의를 이끌어내고 싶었을 것이다.
지난 회동의 자리에도 야당간 2중대 발언으로 하여 협상이 난항을 겪었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체될수록 부자들을 위한 예산안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오늘 교섭단체간 합의가 이루어져 예산안이 심의에 오르면, 나머지 모든 과정은 사실상 한나라당의 들러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홍준표 원내대표의 오늘 교섭 의지도 강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모처럼 민주노동당다운 의정활동(?)으로 부자 감세예산안은 다시 좌초되었다. 물론 한나라당의 압도적 힘과 민주당의 나약함은 결국 이를 통과시켜버릴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울분에 찬 주먹에 지지를 보내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가 열려있는한 분명히 부자 감세 예산안의 본질이 폭로되고, 이번 예산안 집행의 위력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나라당과 언론은 국회의 거북이 행보를 비판하면서 막무가내 법안 통과를 종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이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고, 국민을 바보로 아는 언론이고, 한나라당이다.

부자감세는 말할 것도 없고, 허울좋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의도를 국민이 모를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민은 죽을 맛인데, 웃는 낯으로 응접탁자에 둘러앉은 썩어빠진 정치인들을 보며 어느 국민이 울분을 느끼지 않겠는가!

아직 갈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마도 강기갑 대표의 주먹은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농민의 주먹이기에 홍준표와 야합세력의 면상이 아닌 책상을 내려쳤을 것이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가 깡패집단도 아니니, 어쩌구 하는데, 그동안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보여준 것은 조폭도 비교되기 싫을 정도의 저질 정치 아니었던가?

국회교섭단체간 예산안 합의를 시도하는 회의장에서 보여준 강기갑의원의 행동에 대한 지지와 격려, 비판과 비난이 벌써 인터넷을 뜨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점잖은체 하는 조폭보다 차라리 서민의 편에선 깡패를 자처하는 민주노동당과 강기갑 대표의 용기에 나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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