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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우리는 하나

다시 통일 오작교를 꿈꾸는 금강산 관광 10년

지난 여름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인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은 그동안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이산가족 상봉 및 다양한 통일행사가 이루어져 온 사업이었습니다. 이제 11월 18일이면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10년이 됩니다.

오늘 오전에는 '다시가자 금강산카페'(http://cafe.daum.net/retourkumkang)의 네티즌들이 주최한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기자회견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기자회견

기자회견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쉽게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렸던 금강산 관광을 아직도 기억하고 소중히 생각하며 500여명의 서명을 진행하고, 네티즌 청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시민들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금강산 관광 10년을 맞은 시점이어서인지 많은 기자들의 열띤 취재가 이루어졌고, 다시 한 번 금강산 관광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은 단순한 관광사업 이상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이야 남북간에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방문도 하며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지금과 같은 상호 방문은 쉽게 엄두를 내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남북간에 대화 한 번 하려고 해도 너무나 많은 장애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특사만남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만남이 일회적이었고 준비가 부족해서인지 별다른 소득 없는 만남도 더러 있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고나서야 남북간의 만남은 정기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현대아산의 관광사업지로 열린 공간이지만 남북간에 평화지대와 같은 역할을 통해서 서로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교류를 확대해온 것이 지난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금강산에 설치된 이산가족 상봉의 장은 분명 금강산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마당일 것입니다.

그러나 10여년간 쌓아온 금강산 관광의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여름의 남측 민간인 피격 사건으로 인해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었고, 지금까지도 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단지 금강산 피격 사건으로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었을까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올초 통일부 폐지발언부터 시작하여 북을 위협하는 군사훈련, 주적발언, 최근 대북삐라살포까지 남북관계는 악화의 길로만 치닫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부자프렌들리, 비지니즈 프렌들리는 넘쳐나지만 민족프렌들리, 평화통일프렌들리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동안이었습니다.

통일부



정부의 한미동맹강화, 대북강경정책은 이제 개성공단 및 관광까지도 위태한 상황이 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현 정부는 기다리는 것도 전술이라는 식의 무사태평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남과북의 교류 협력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은 답답할 따름입니다.

결국 현정부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태도가 남북관계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정부가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서만 풀려고 한다면 결국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부채왕국으로 전락할 것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오히려 통일오작교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6.15, 10.4 선언을 전면적으로 이행함으로써 민족내부의 동력을 극대화해서 새로운 경제발전, 평화번영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실용이고, 우리의 장기적 전망으로 가치있는 결단으로 여길 것입니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지 10년을 맞는 지금 남과 북의 관계는 단순히 경제적 차원을 넘어서 6.15, 10.4 남북공동선언에 담긴바와 같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진정한 민족공조의 단계로 발전할 때 일시적 난관이 쉽게 극복되고 평화번영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때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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