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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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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의 힘으로 실천연대 동지들이 돌아왔다 -실천연대 집행위원장등 4명 집행유예로 석방-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해 9월 국정원에 의해서 압수수색 및 연행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최한욱 전 집행위원장, 강진구 전 조직발전위원장, 문경환 집행위원장, 곽동기 민권연구소 상임연구원이 오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모두 집행유예로 석방된 것이다. 22일 오전 10시 서울고등법원 508호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구속된 강진구 전 조직발전위원장에 대해서 징역 2년 6월, 자격정지 2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였다. 또한 최한욱 전 집행위원장은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 집행유예 4년, 문경환 집행위원장과 곽동기 민권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징역 1년 6월, 자격정지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하였다. 재판부는 남북공동선언..
닫힌광장 속 세종대왕 동상과 광화문광장 2주전 토요일,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서고 다음날 광화문 광장에 다녀왔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생긴 새로운 볼거리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광장에서 사진 찍기가 불편할 정도였고, 그닥 좋은 카메라가 아닌 저의 디카로는 아무래도 근접촬영보다는 멀리서 몇 장 찍어두는 것이 더 낫겠다 싶어 기념 삼아 몇장의 사진을 찍고 돌아섰습니다. 바로 옆 인도에서는 통일운동단체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단체들이 진행하는 통일문화제와 추모행사가 경찰들의 버스차벽과 안전한 보호속에 안락한(?) 분위기로 진행되기도 한 날이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도심속의 섬같은 곳처럼 보였습니다. 빠르게 흐르는 차량의 흐름속에 신호등이라는 배를 타고 어렵게 건너가야 하는 곳, 지하 땅굴을 파고 고개를 내밀면 섬의..
주한미군철수를 향한 새로운 10년을 다짐하다 미대사관 앞 반미연대집회 10주년 기념 121차 집회 지난 화요일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는 121차 반미연대집회가 1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었다. 1999년 10월 21일 노근리 양민학살 진상규명 및 조중필 군 살인사건 진상규명, 불평등한 한미SOFA 개정을 요구로 시작한 반미연대집회는 미대사관앞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진행되어 왔다. 150여명의 각계인사와 단체들이 함께 한 이늘 집회에서는 지난 10년간 반미연대집회를 통해서 거둔 성과와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보는 시간과 앞으로의 10년을 결심하며 새롭게 거듭날 결의를 다지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그동안 반미연대집회를 통해서 이 땅의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투쟁의 과정을 감동깊게 돌아보았다. 특히 반미연대집..
이산가족상봉이 금강산 재개로, 공동선언이행으로 나아가야 내일이면 무려 2년여만의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아마도 많은 이산가족들은 어쩌면 기대를 버렸을지도 모를 혈육의 상봉이 재개되는 것입니다. 내일이면 우리 국민들은 반세기를 훨씬 넘어버린 이산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껴야 할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의 순간은 반세기를 넘어, 분단의 철책을 넘어, 이념의 대결을 넘어선 혈육의 상봉이었기에 언제나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짓게 하였습니다. 저도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떠올릴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떨리곤 합니다. 이산의 아픔이라곤 알지도 못하는 저도 이러한데 내일 가족을 만나게될 상봉자들의 심정은 지금 그 무엇에도 비교하기 어려운 심정일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아니..
이명박의 그랜드바겐은 세계적인 동문서답 이명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많은 언론의 주요 기사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 내용중에서 남북관계 및 한반도 관련 내용을 담은 그랜드바겐 제안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언론들의 보도 양상과 해석도 차이를 보이는데 대개 2부류인것 같습니다. 하나는 북핵관련 당사국으로서 주도권을 과시하고 이끌어나가는 자세와 입장을 보였다는 취지의 긍정적 반응과 국제적인 협조와 공조 합의도 없이 선언적인 수준의 발표라는 부정적인 보도로 양분되는 느낌입니다. 2가지 반응 모두 얼마든지 가능한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번 그랜드바겐 제안을 두고 저는 '동문서답'이 떠올랐습니다. 한국이 정말 책임적이고 가장 직접적인 한반도 당사자라고 한다면 남북관계의 개선이 소위 북핵문제의 해결에서도 가장 우선적인..
장기하와 금강산? 6.15 9돌 기념 북부지역 행복한 통일만들기 풍경 지난 주 토요일에는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9돌을 맞는 북부지역의 통일행사가 한신대 대학원 운동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 강북, 도봉, 노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6.15 9돌을 기념하는 다채로은 행사들을 벌였습니다. 바자회도 진행하고, 문익환 목사님의 시비에서는 문익환 목사님의 초상화 그리기 대회도 진행되었습니다. 또 항상 빠지지 않는 6.15m 김밥말기행사, 먹거리 행사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가자 금강산'카페 회원들이 준비한 금강산 사진전과 금강산관광 예약 판매 행사도 진행되었습니다. 통일이라는 것이 이제는 우리들 곁에 가까이 있음을 느끼는 자리였는데, 반면 현 시국이 하도 엄중하다보니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는 분들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노래부르고, 춤추고, 통일..
통일을 위한 6.15~10.4 운동기간엔 뭘하지? 지난 6월 2일 민주노총서울본부 회의실에는 서울지역의 통일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위험이 극심해지고 있고, 남북관계가 하루 하루 더욱 첨예해 지는 상황에서 서울지역 통일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컸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의 상생, 공영을 말하면서도 북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체제 비판이나 호전적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고, 여전히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 의사를 밝히지 않아 왔다. 또한 북한의 인공위성 시험발사 이후 국제사회는 UN이라는 간판밑에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평화적인 우주개발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결정을 하였고, 결국 우려했던데로 북한의 국제사회에 대한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현재의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국면은 이처럼 1차적 책임이..
개성공단 철수, 2MB가 진짜 책임지게 될 것은? 오늘 각 언론사는 속보를 통해서 기존의 개성공업지구에 적용되었던 법규, 계약 등에 대해서 북측이 전면 무효를 선포하고, 변화된 정세와 현실에 맞게 법과 규정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라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5월 15일자 통지문을 일제히 보도하였다. 2000년 8월 개발 합의서가 첫 체결되고 2003년 6월 30일 개성공단 1단계 건설 착공식이 이루어진지 6년여만에 개성공단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미 예고된 상황이라는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전면 수정되든지 북이 현 상황을 계속 유지하든지 하지 않고서는 개성공단의 현 위기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개성공단이 파국으로 치달아 폐쇄되게..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이적단체 판결은 6.15에 대한 도전 피고 강진구(조직발전위원장) 징역 2년 6개월 자격정지 2년 6개월, 최한욱(집행위원장)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 문경환(정책위원장)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곽동기(한국민권연구소상임연구원)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오늘(4월 21일) 낮 진행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1심 선고 재판 결과이다. 재판부는 구속된 실천연대 간부들에 대해서 중형을 선고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남북공동선언의 실천과 이행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여 이적단체로 규정하였다. 그야말로 역사를 거꾸로 거스르는 재판이었다. 방청석을 가득메운 구속자들의 가족과 동료, 사회단체 원로 선생님들을 비롯하여 이번 재판의 결과에 주목했던 모든 사람들은 탄식했다. 판사의 판결요지를 듣는 방청석은 30여분의 짧은..
42개 시민사회 한 목소리로 PSI참여 철회 촉구 정부는 오늘 PSI 전면참여를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 부처내 혼선 및 미국의 반응이 시큰둥한 가운데 PSI 전면참여를 4월 21일 대북접촉이후로 다시 연기하였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시험 이후 한나라당과 정부는 줄기차게 PSI 전면참여를 주장해 오고 있으며, 이를 실행하기 직전에 이르렀음을 호언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을 비롯하여 학계, 시민사회, 야당까지 PSI 전면참여를 반대하면서 정부의 반북대결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형국이다. 오늘도 한국진보연대를 비롯한 42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광화문 외교통상부 정문앞에서 정부의 PSI 전면참여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였다. 이미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진영은 정부의 PSI 전면참여에 대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관계를 더욱 극단으로 ..
절박한 심정에 가슴 아픈 금강산 관광 재개 광고 어제 서울신문을 보다가 광고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하는 관련업계 및 지역의 절박한 심정이 담긴 광고였습니다. 내용을 보면 금강산 관광 사업을 벌이는 관광사만 1천여개, 관련 직종 및 업계에 종사하는 관련 일자리가 3만여개로 이들 모두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후배 한 명도 금강산 관광 회사에서 영업팀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지난 해 중단된 금강산 관광으로 인해서 사실상 실업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생계를 이어주던 개성관광 마저 중단되면서 그 후배는 생계가 완전히 막혀버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저 한 후배의 생계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그 후배와 같은 사정에 처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사업의 핵심 당사자인 현대아산도..
국가보안법 구속자 재판에서 오히려 배우고 온 사연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1차 모두진술 재판 참관기- 12월 19일 오후2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는 실천연대 구속자에 대한 1차 재판이 진행되었다. 같은날 오전10시에 진행된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 의장의 항소심 재판이 1심과 마찬가지로 실형 3년이 선고 되어서 오후에 진행된 실천연대의 재판에 참관하는 마음이 그리 가볍지 못했다. 오후2시에 시작된 재판은 모두진술에만 무려 6시간이 걸릴 정도로 사건은 방대하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였다. 먼저 시작된 검사의 모두진술은 어김없이 지난 독재시절의 논리 그대로 실천연대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그들의 행위를 이적행위로 몰아갔다. 무엇보다 검찰의 논리를 구성하는 기초에는 북을 반국가단체 및 적으로 규정하는 뿌리깊은 반북의식이었다. 그들은 21세기 남과 북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