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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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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스치는 바람, 윤동주를 스치는 바람... 재미있는 소설을 원하나요? 그럼 이 소설을 읽으세요. 잡으면 놓기 어려운 책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소설입니다. 재미와 함께 감동과 무언가 모를 뿌듯함도 원하나요? 그럼 이 소설을 읽으면 됩니다. 평소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진짜 재밌게 봤다면 그런 분에겐 이 소설이 어쩌면 그동안 읽은 소설중 가장 재밌는 소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작가가 바로 그 작가거든요^^ 이정명. 재미도 재미였지만 소설을 읽으며 저는 글을 쓴다는 것의 무게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문장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특히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를 생각하는 사람의 글쓰기는 얼마나 치열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이었지만... '스기야마 도잔'의 변화가 '히라누..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이것이 찌질함의 끝판왕? 천명관 작가님 소설은 그야말로 톡톡튀는 이야기 전개가 맛깔나는 소설이 많은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영화로도 제작된 고령화 가족이 아마 대표적일것 같아요. 뭐랄까 진짜 소설 같은 소설이랄까요? ㅎㅎ 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의 다음 장편 소설이 기다려는 작가들이 있는데요. 천명관 작가는 저에게는 그런 작가중 한 명입니다. ​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려 읽은 소설이 바로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입니다. 허풍, 허접, 찌질, 꼴깞, 진상... 이런 단어를 연상시키는 소설인데요. 그게 바로 남자의 세상이라고 하니...ㅋ(소설을 읽어보면 부정할수가 없어요...ㅠㅠ) 뒷골목 남자의 세계를 맛깔나게 그렸는데요. 아주 그냥 막가는 인생들의 얘기라서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코믹..
깜짝놀란 중국SF소설 삼체! 평소에 SF소설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요. 동생이 권해주어서 읽어보게되었습니다. 소설작가인 동생은 그다지 재미가 없고 어렵다며 툭 던져주었는데요. 워낙 생소한 중국SF라는 장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뭔일인가요... 저는 진짜 재밌는겁니다.ㅎㅎㅎ ​ 초반부터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느낌이 드는게 취향에 맞더라구요. 물론 천체 물리학 등의 과학용어와 중국의 문화대혁명 역사에 대해서 좀 지식이 있었더라면 더 재미있게 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했지만요... 소설 삼체는 인류와 새로운 우주 문명과의 접촉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유사한 영화가 여럿 있었지만 삼체처럼 역사와 과학이 해박하게 담긴건 못봤던거 같습니다. 특히 소설속에 중심을 이루는 세명의 주인공..
7년의 밤, 28 그리고 종의 기원... 악의 연대기 정유정의 장편소설 은 영화화가 이야기 될 정도로 몰입도가 굉장한 소설이었습니다.7년의 밤을 읽고 나서 정유정이라는 작가에 대한 기대는 정말 커졌고, 그녀가 이어서 내놓은 소설 도 상당히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28의 경우는 아마도 영화 감기, 최근의 메르스 사태 등과 매우 많은 교차점을 보여주기도 해서 소설이 주는 흥미가 정말 컸던거 같네요.작가의 글쓰기에 기대가 컸기 때문에 그녀가 히말라야에 다녀온 여행기를 책으로 냈을때도 정말 재밌게 그녀의 글을 읽었습니다.그녀의 글에는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서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글의 생기(?)같은게 느껴지거든요.바로 옆에서 주인공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 인물속에서 들끓는 감정의 소용돌이 같은게 정말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거 같아요.당연히 도 큰 기대감..
촛불광장에서 가슴을 울린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광주항쟁의 역사와 희생자들의 그 깊은 아픔을 마음속 깊이에서 끌어안고 내놓았기에 큰 울림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읽는 내내 무언가 명치끝에 크게 걸린듯 마음을 불편하게 했지만 그건 아직 우리가 그 역사를 온전히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그나마 촛불의 광장에 나가 명치끝에 걸린 뭔가가 조금은 내려가는 듯도 하나 여전히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네요. 여러 소설을 읽어 보지만 글과 전개가 잔잔한데도 글이 마음으로 들어와 이렇게 폭발하는 소설은 흔치 않았던거 같아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넘실대는 촛불 광장의 그 거대한 물결에 함께 오르내리다 보면 정말 멀미가 날 정도로 가슴이 설레고 뛰죠. 세상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1천만이 넘는 민주주의 촛불의 장엄..
하루키의 1Q84가 묻다. 당신은 지금 어느 곳, 누구와 사는지 알고 있나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이미 상당한 부수가 한국에서 팔렸다고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나의 대학시절에도 큰 영향을 준 작가중 하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하기에 "남들 다 읽는 소설 나도 좀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역시 하루키였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고, 독자의 궁금증을 증폭시켜갔다. 하루키의 1Q84는 2천여 쪽에 이르는 긴 소설임에도 작품의 흡입력은 대단했다. 주인공 남녀의 다른 공간, 다른 삶을 결국 하나로 이어가는 그의 주제의식과 문장력, 구성은 소설이란 이런 것이다 할 정도의 완성도가 느껴졌다.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도 있고 여기서 그 내용을 굳이 다 말해봐야 그다지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저 소설을 읽으며 나에게 던져진 질문 하나를 다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 우린 결국 2인극중? 책읽는 즐거움은 어떤것일까? 아마도 끊임 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읽는이와 지적 경쟁을 다툴때 그 즐거움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면 베르나를 베르베르의 책들은 거기에 딱맞는 책중 하나일것입니다. 예전 파피용을 읽고 멀리 나아간 인류의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마지막 인류...아니 인간의 생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중적 성취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데, 거기에 그가 탐구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점도 점수를 많이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깊은 철학적 탐구인가? 현실의 인간문제에 충분한 답을 주는가 하는 문제는 잘 모르겠지만...우리가 사는 모습 그대로가 잘 담겨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면서 내 모습을 비춰보는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