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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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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다녀온 1박2일 멤버에게 권하고 싶은 책 김영하의 '검은 꽃' 작가의 의도와 다소 다를지몰라도나라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생각합니다. 김영하의 '검은 꽃'은 2010년에 나온 소설인데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소재로 다루었던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팔려간 조선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여명의 조선인들이 조선말 어지러운 상황에서 멕시코 농장으로 팔려가는 과정과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 농장에서 사투를 벌여가며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담은 소설입니다. 시종일관 어둡고 불운한 이야기가 계속되는 소설 속에서 비참한 삶의 단면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는데요. 소설을 읽는 내내 그들과 함께 에네켄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은 강한 생명력을 현실적으로 펼쳐보이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다소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
원로통일운동가들의 혹한기 광화문은 유난히 바람이 거센 곳이다. 특히 오늘처럼 영하의 날씨에는 빌딩사이를 휩쓰는 바람에 몸뚱이가 휘청거릴 정도다. 매주 금요일 2시 광화문 미대사관옆 KT빌딩 앞에서는 한주간의 미국과 미군의 범죄와 만행을 고발하고 맹목적인 한미동맹을 규탄하는 작은 집회가 열린다. 오늘은 그동안의 집회가 벌써 205회차. 12월8일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성실한 회담이행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매주 어김없이 참가하는 원로 통일운동가들도 있다. 오늘도 반미를 외치며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로들은 자리를 지켰다. 최근 텔레비전 방송에서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겨울 혹한기를 준비한다며 사람들을 웃겨주는데, 광화문의 혹한기는 이렇게 엄혹하게 찾아오고 있었다. 벌써 70일 넘긴 고령의 노투사들 중에..
1박2일, 국민과 함께한 노동자대회 스케치 노동자대회가 경찰의 폭압적인 원천봉쇄를 뚫고 국민과 함께 성사되었습니다. 정부와 경찰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 참가를 막기 위한 것처럼 말하며 상식을 벗어나는 행사장 봉쇄를 했습니다. 실상 경찰의 노동자대회 전야제와 본대회 행사장 봉쇄와 출입통제는 국민들의 참여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야비한 행태가 그 본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경찰과 정부는 국민들의 참여만큼은 막지 못했습니다. 이석행 위원장의 행사장 진입을 막겠다고 수만이 동원된 경찰 병력은 실상 계엄상황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민들의 행사장 접근에 압박을 가했고, 지하철 구내까지 내려온 경찰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목적이 결국 이석행 위원장의 연행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음을 스스로 드러냈습니다. 과도한 경찰병력의 동원이 보여준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