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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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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촛불이 타오르다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큰 관심속에 지난 5월 8일 서울 종로 보신각앞에서는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시민들의 촛불모임이 진행되었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화약 성분 검출이라는 일부 발표가 언론을 통해 보도 된 탓인지 거리의 시민들은 촛불 모임에 유독 많은 관심과 참여를 보였다. 촛불 모임은 인터넷 카페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http://cafe.daum.net/cjswlstk)에서 주최하여 진행되었다. 이들은 천안함 사고로 인해 희생된 장병들과 금양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진행하며 촛불 모임을 진행하였다. 대학생등 남녀노소 구분없이 참여한 촛불모임에서는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는 천안함의 진실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침..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전 경찰의 알박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추모인파가 봉하마을을 다녀가고, 서울의 덕수궁 앞은 지금도 몇시간씩 줄을 서야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조문행렬은 끊일 줄 모릅니다. 지금은 정부차원의 분향소도 마련이 되어 이제서야 전직 대통령 예우를 조금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여전히 덕수궁 주변의 차벽과 경찰들의 고압적인 자세를 보면 과연 현 정부가 진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부는 국민들이 추모열기가 자칫 촛불시위로 번져나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인데, 아마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지난 서거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경찰의 알박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여집니다. 국민들은 비통한 서거소식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폭발직전 6월의 전야, 노전대통령 분향소 마련된 대한문 풍경 어제 밤 대한문 앞 분향소를 방문하였습니다. 분향소가 처음 설치되기 전 경찰들의 원천 봉쇄를 보고 난 후 방문한 대한문 앞 광경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추모인파는 경찰의 원천봉쇄를 무산시키고 2개의 분향소를 설치하였고, 많은 시민들은 끝없는 조문 행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에서부터 연인들, 직장인, 등산을 마치고 온 듯한 중년의 부부까지 대한문 일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경건한 발걸음을 이어 갔습니다. 시민들은 대한문 분향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소가 협소해 이미 조문행렬이 포화상태를 이룬 탓도 있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은 더욱 넓고 번듯한 곳에서 그를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 시청광..
비오는 망월동 그리고 푸른 잔디 5월 17일 광주 망월동. 다시 1년여 만에 찾은 그곳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5월 18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신묘역도 한산하고 구묘역을 찾은 이들도 많아보이지 않는다. 열사들이 계신 묘역인데도 왠지 흥성거림이 없으니 오히려 더 쓸쓸하다.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에 깊은 자욱 남기고 간 열사도 있고, 한 번도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으나 또한 깊은 자욱을 남긴 열사들도 있다. 특히 나보다 어린 후배 열사의 무덤앞에선 내 삶이 진정 그들의 못다한 내일에 충분한 보답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해본다. 노수석, 류재을... 그들과 함께 거리에 있었고 그들과 함께 투쟁했다고 했으나 지금 나는 이렇게 살아서, 그들은 망월동에 있는 현실에 산자의 몫이 얼마나 무거운 것이어야 하는가를 새삼 느낀다. 이번 망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