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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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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새뱃돈이 부끄러웠던 용산철거현장 촛불집회 설연휴 폭설로 고향길이 고생길이었다는 뉴스도 있었고, 행복한 가족의 상봉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어머니게 새배를 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으며 덕담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고 있는 그 시각에도 용산에서는 가족과 동료를 잃은 슬픔에 투쟁의 의지를 다지며 새해를 맞는 철거민들이 있었습니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용산철거현장, 살인진압의 그 자리에 도착했습니다. 분향을 하고 얼마 안되는 새뱃돈을 보태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영하-10도를 오가는 추운 날씨를 지낸 농성장은 그저 비닐 한 겹이 전부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경찰과 정권의 살인진압에 맞서다 산화해 가신 열사분들의 동료와 가족, 많은 시민들이 새해를 투쟁속에 ..
용산철거민사망은 과잉진압이 부른 명백한 타살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지 1년도 되지않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시위현장에서 죽는 일이 생기다니... 화염병과 새총으로 저항하던 철거민들의 요구가 무엇인가? 고작해야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터전 하나 마련하라는 것 아닌가!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면 그들에게 그 작은 보금자리는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할 만큼 절박한 터전이고, 삶의 보루였던 것이리라. 화염병과 새총은 어쩌면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저항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 사태는 너무나 참혹하고, 절망스럽다. 진정 이 땅에서 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목숨을 내놓지 않고는 한시도 편하게 살 수 없는 세상임을 절감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철거농성 진압과정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언론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