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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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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다녀온 1박2일 멤버에게 권하고 싶은 책 김영하의 '검은 꽃' 작가의 의도와 다소 다를지몰라도나라 잃은 민족의 서러움을 생각합니다. 김영하의 '검은 꽃'은 2010년에 나온 소설인데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소재로 다루었던 멕시코 에네켄 농장으로 팔려간 조선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여명의 조선인들이 조선말 어지러운 상황에서 멕시코 농장으로 팔려가는 과정과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 농장에서 사투를 벌여가며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담은 소설입니다. 시종일관 어둡고 불운한 이야기가 계속되는 소설 속에서 비참한 삶의 단면을 여과 없이 그려내고 있는데요. 소설을 읽는 내내 그들과 함께 에네켄 가시에 찔리는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설은 강한 생명력을 현실적으로 펼쳐보이면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 다소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느낌을 주는 것 같..
박열, 열사들의 삶이 있었기에... 영화 "박열"의 영문 제목이 "Anarchist from colony"네요. 영화의 전반 내용에 비춰보면 영문 제목이 잘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이 좋았는데 진짜 좋네요 ^^; 멋~찐 놈! 이라는 말을 쓴다면 바로 박열처럼 살다간 삶에 어울릴것 같았습니다. 물론 감독은 개새끼라는 말로 박열의 삶을 영화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올려 놓긴 했지만요...ㅎ 올해 한국영화들이 여러모로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벼웠고 재미도 좀 별로였는데 "박열"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운동가의 삶을 멋지게 그려낸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을 비롯해서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긴 말이 필요없구요. 시간 내서 꼭 보시길 권합니다. 참, 아마 손수건 필요하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