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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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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조지오웰 1984 [책] 조지오웰 1984 조지오웰의 1948년작 1984의 마지막 단락을 나 스스로 이렇게 이어 붙이며 읽고 나니 많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도 지난해 다시 읽으며 새삼스러웠다. 아마도 책을 읽으며 밑줄 그어둔 부분이 도드라져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계층 사회는 빈곤과 무지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전쟁 행위의 본질은 인간의 생명이 아닌 인간 노동력의 산물을 파괴하는 것이다." 주인공 윈스턴은 패배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읽어 내려간 전쟁의 본질은 영속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그가 깨달은 어떤 그 원칙이란 것이 살아 남아 패해도 패하지 않는 삶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아닙니다. 나는 그것을 믿습니다. 당신들이 실패하리라는 걸 있습니다. 우주에는 단신..
자전거타고 만나는 청계천의 '자유' 꽤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2월 말 일요일 날씨도 좋고 시간도 모처럼 있어서 동묘인근 청계천 벼룩시장에 나갔습니다. 물론 아시는 분과 약속도 있어서 겸사 겸사 해서 방문했는데 역시나 서울 어느곳보다 활력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가 '만물사랑'이라는 곳에서 우연히 '자유'를 만났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게 참 답답하고 화내기도 지칠정도로 짜증나는 시절인데 청계천에서 우연히 만난 환하게 웃는 '자유'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돈이 조금 있었으며 사가지고 오고 싶었는데 좀 아쉽더군요. 자세히 보니 아마도 어린이가 '자유시간'을 안고 있는 모습을 만든 흙인형 같더군요. 자전거 타면서 멀리 가는 것도 좋겠지만 가끔 청계천 벼룩시장 나가는 것도 사람냄새 맡으며 살아가..
다시 '교투(교문투쟁)'를 하란 말인가! 신고제인 집시법이 사실상 허가제로 운영되고,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마저 철저히 봉쇄되다시피하면서 독재시절 '교투'가 회자되고 있다. 최근 경찰의 주요 도심집회 불허와 탄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비판과 항의가 많다.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는 철저히 봉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월6일 한국진보연대가 개최하려던 명동 중앙우체국 앞의 집회는 전날 급작스레 불허가 되었다. 경찰은 이날 중앙우체국앞만이 아니라 명동 중심가까지 전투경찰을 배치하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했을 정도다. 같은날 광화문 동화면세점앞에서는 비정규직 권리선언을 위한 노동자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경찰의 노골적인 집회 방해가 이루어졌고, 참가자들의 말에 따르면 경찰은 전투경찰을 집회대열과 함께 섞어서 사실상 집회가 진행되질 못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