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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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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중심가 낙서 트랜드, 누가 봐야할까? 요즘 서울 중심가는 디자인 서울 구상을 실현해 가시는 시장님의 노고(?) 덕분에 온통 공사판이죠? 그래도 공사가 일찍 진행된 곳은 제법 간판이나, 인도가 깔끔해 지기도 했구요. 그러나 아무리 봐도 디자인 서울 이라는 거창한 표제에 어울릴 정도의 개벽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히려 디자인적으로 더 아름다기로 친다면 도심의 고층빌딩, 딱 끊어지는 느낌의 도로정비 보다는 '피맛골'의 그 아슬아슬한 지붕과 구수한 고등어 구이 냄새가 훨씬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요즘 서울 중심가를 다니면 대체로 두가지 방향의 낙서를 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는 사회비판, 다른 하나는 그래피티를 흉내낸 그 무엇? 80년대도 아니고 요즘 도심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로 연일 ..
2MB여, 예우를 하려거든 조계사를 배워라 지난 5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마치고 시청광장에도 모처럼 촛불이 켜졌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그를 보내는 것이 못내 미안하고 아쉬워 촛불을 켜고 광장을 지켰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 외쳤습니다. 동시에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의 현실을 규탄하며 자유로운 광장의 사용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광장은 다시 봉쇄 되었고, 오늘 아침에야 그 긴시간 봉쇄 되었던 광장은 형식적으로나마 열렸습니다.(제가 형식적으로 열렸다고 하는 것은 서울시가 수개월전에 허가한 청계광장의 인권영화제를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권영화제는 용산참사현장에서 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많은 시민들은 그날 광장과 세종로 거리를 촛불을 켜고 지켰는데, 저는 그 날 밤 그곳에서는 좀 거리가 있는 조계..
노 전 대통령 노제하던 날을 되돌아 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는 그의 노제가 끝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수궁앞 시민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여전하고, 무식하게 철거를 했던 경찰은 자신의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다 망신을 당할 만큼 시민들의 추모 열기를 무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황없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 고인의 49재까지 추모의 기간을 보내는 지금, 다시 노제 하던 날을 떠올려 봅니다. 이명박 정권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어떠한 것인지, 산자가 죽은 이를 위해 벌일 수 있는 반인륜적 현실에 비통하고 어지러울 지경이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수소도 넣지 않은 노란 풍선들이 바람에 실려 하늘로 오르는 모습에서, 세종로와 시청일대를 가득메운 국민들의 그 슬픈 눈망울에서, 밤새 광장을 수놓은 촛불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전 경찰의 알박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추모인파가 봉하마을을 다녀가고, 서울의 덕수궁 앞은 지금도 몇시간씩 줄을 서야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조문행렬은 끊일 줄 모릅니다. 지금은 정부차원의 분향소도 마련이 되어 이제서야 전직 대통령 예우를 조금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여전히 덕수궁 주변의 차벽과 경찰들의 고압적인 자세를 보면 과연 현 정부가 진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부는 국민들이 추모열기가 자칫 촛불시위로 번져나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인데, 아마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지난 서거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경찰의 알박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여집니다. 국민들은 비통한 서거소식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폭발직전 6월의 전야, 노전대통령 분향소 마련된 대한문 풍경 어제 밤 대한문 앞 분향소를 방문하였습니다. 분향소가 처음 설치되기 전 경찰들의 원천 봉쇄를 보고 난 후 방문한 대한문 앞 광경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추모인파는 경찰의 원천봉쇄를 무산시키고 2개의 분향소를 설치하였고, 많은 시민들은 끝없는 조문 행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에서부터 연인들, 직장인, 등산을 마치고 온 듯한 중년의 부부까지 대한문 일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경건한 발걸음을 이어 갔습니다. 시민들은 대한문 분향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소가 협소해 이미 조문행렬이 포화상태를 이룬 탓도 있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은 더욱 넓고 번듯한 곳에서 그를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 시청광..
[애도]노무현 전대통령의 타계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 아침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라니... 역사적으로 일부 부패, 독재 정권의 우두머리가 민중의 지탄을 받고 궁지에 몰려 도망치고 쫒겨가는 꼴을 보기는 했어도, 퇴임후 검찰조사를 받던 전 대통령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은 정말 너무나 믿기 어렵고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아직까지는 자살인지 실족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확인이 되고 있다. 최근 이명박 정권의 강도높은 수사에 심적으로나 여러면에서 괴로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역시 노무현 정권의 비도덕적 행위에 규탄했고, 소위 그를 옹호 했다는 386세대를 비난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접한 충격적인 소식앞에 그에 대한 규탄과 비난은 잠시 접어 두어야 할 것 같다. 그의 비난받을 행위가..
도심집회불허, 신지호의원 발의 집시법 개정(악)안 이미 적용중? 지난 해 연말 여의도에서는 MB악법 저지를 외치며 많은 국민들이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국회안에서는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저항했고, 국회밖에서는 언론노조를 비롯한 노동자와 촛불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MB악법 저지를 외쳤습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결국 여론에 밀려 미디어법을 비롯한 여러 법안을 다음 회기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고, 6월 말 국회에서 다시 지난해와 같은 대치 상황이 예상되는 국면입니다. 작년에는 그리 부각되지 않고 MB악법이라는 큰 프레임에 녹아서 밀렸지만 최근 급격히 떠오르는 법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외 16인이 대표 발의한 집시법개정안입니다. 일명 마스크법으로 유명한 법안인데 내용을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
비오는 망월동 그리고 푸른 잔디 5월 17일 광주 망월동. 다시 1년여 만에 찾은 그곳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5월 18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신묘역도 한산하고 구묘역을 찾은 이들도 많아보이지 않는다. 열사들이 계신 묘역인데도 왠지 흥성거림이 없으니 오히려 더 쓸쓸하다.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에 깊은 자욱 남기고 간 열사도 있고, 한 번도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으나 또한 깊은 자욱을 남긴 열사들도 있다. 특히 나보다 어린 후배 열사의 무덤앞에선 내 삶이 진정 그들의 못다한 내일에 충분한 보답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해본다. 노수석, 류재을... 그들과 함께 거리에 있었고 그들과 함께 투쟁했다고 했으나 지금 나는 이렇게 살아서, 그들은 망월동에 있는 현실에 산자의 몫이 얼마나 무거운 것이어야 하는가를 새삼 느낀다. 이번 망월..
개성공단 철수, 2MB가 진짜 책임지게 될 것은? 오늘 각 언론사는 속보를 통해서 기존의 개성공업지구에 적용되었던 법규, 계약 등에 대해서 북측이 전면 무효를 선포하고, 변화된 정세와 현실에 맞게 법과 규정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라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5월 15일자 통지문을 일제히 보도하였다. 2000년 8월 개발 합의서가 첫 체결되고 2003년 6월 30일 개성공단 1단계 건설 착공식이 이루어진지 6년여만에 개성공단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미 예고된 상황이라는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전면 수정되든지 북이 현 상황을 계속 유지하든지 하지 않고서는 개성공단의 현 위기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개성공단이 파국으로 치달아 폐쇄되게..
국민정서 역행하는 범민련 탄압, 2MB는 남북관계 포기했나 - 범민련 남측본부 압수수색 및 강제연행 규탄 긴급 기자회견 진행 - 오늘 오전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 및 간부들, 유관단체 사무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과 연행이 진행되었다. 국정원과 경찰은 전국 30여곳에 이르는 범민련 사무실과 간부, 유관인사들의 집을 압수수색했으며,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을 비롯하여 간부 및 회원 6명을 연행하여 국정원에서 조사중이다. 또한 경기, 광주 등 범민련 지부 간부의 자택 압수수색 후 출두명령서을 발부하기도 하였다. 범민련 남측본부와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는 오늘 오후 2시 내곡동 국정원 정문앞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기자회견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뿐만 아니라 민가협, 민주노총, 전농, 실천연대, 한국진보연대, 통일광장, 양심수 후원회, 청년단체, 다함..
4.19 49주년, 역사를 계승하는 이들과 계란에 얼룩진 한나라당 4월 혁명 49주년을 맞는 수유리 4.19 국립묘지는 참배객들로 아침부터 무척 혼잡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의 공식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많은 참배객들이 국립묘지를 찾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4.19 국립묘지는 북한산 등산로 입구이기도하여 참배를 겸한 등반객들도 일요일 아침시간인데도 많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립묘지 주변이 진짜 어수선했던 이유는 몇가지 더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한나라당 강북 당원협의회 명의의 현수막이었습니다. 다른 단체와 정당의 현수막이 단정하게 걸려있는 것과는 달리 한나라당이 내건 현수막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계란세례를 받았습니다. 4.19 국립묘지 입구에 한나라당의 현수막이 걸린 것 ..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PSI참가를 국민들은 원하지 않았다. 오늘 다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 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였다고 한다. 만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시험이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이를 전폭적으로 동의한다면 그에 맞는 제재를 가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안보리는 아무런 실질적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의장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6자 회담의 재개, 차후 제재에 대한 언급 등을 하였다. 결국 안보리 차원의 실질적 대북 제재의 합의가 실패한 것이며, 의장성명의 채택은 안보리의 한계를 입증한 것밖에 되지 않는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두고 벌이는 한국정부의 모습이다. 정부는 안보리 의장성명의 채택을 환영하고, 적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