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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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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산에 오르다? 군함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수 있는 대목도 있으니 싫으시면 뒤로~) 그런데 보통 천만이 본다는 한국영화들이 그동안 남기는 감동과 여운에는 많이 못미치는 느낌이네요... 영화관을 나서며 영화의 감동이 묵직하게 남지 않네요. 군함도라는 영화가 전달하려는 주제, 내용이 무엇인지 선명치가 않더군요. 여러 주제와 상징들을 무리해서 담다보니 상당히 산으로 간 느낌이랄까요? 아마도 영화를 보며 이승만을 떠올린 분도 계실테고, 이완용을 떠올린 분도 계실겁니다. 치를 떨게하는 일제의 학살과 만행을 다시 기억하며 공분하신 분도 계실테구요. 일제 시대 부역하였으나 그저 가족을 위해 살아온 민초들의 애달프고 고단한 모습에 연민도 있겠지요. 물론 그런 어렵고 힘든 시절, 나라 잃고 상가집 개만도 못한 신세에 동..
라라랜드, 가끔 달달하고 쓴여운이 남는 커피가 필요해... 남들이 좋다해서 봤습니다. 저도 보통 사람들처럼 그저 다른분들의 후기나 간단한 감상평을 통해 영화를 선택합니다. 다만, 블럭버스터 위주의 감삼을 하기에 원래 라라랜드 같은 영화는 거의 보질 않는데... 하도 평이 좋길래...ㅋ 그 즈음에 나온 여러 블록버스터 영화를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모처럼 라라랜드를 보러 갔습니다. ​ 그런데 진짜 좋네요.ㅎ 특히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을듯요... 지금은 극장에서 볼수는 없을것 같고, 아마도 집에서 티비나 핸드폰으로 봐야겠지만 어디서 보더라도 꼭 음향 시설이 좋은 곳에서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첫 도로 장면만으로도 영화에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노래가 좋았구요. ​ 영화가 오픈된 결말이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건 오히려 여운이 적을..
김어준이 기획했다는 영화 더플랜, 수개표가 대안이겠다. 확실한건 역시 수개표 이번 대선에서 수개표가 이뤄지길 바란다. 선관위는 선진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하지만 웃기는 소리다. 통합진보당 시절 당원들이 투개표 참관에 가면 말도 안되는 투표함 관리, 투개표관리 제보가 많았다. 문제 제기를 하고 싸워도 언론은 결과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니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한 표 한 표 확인하는 것만큼 좋은게 있겠는가. 영화 꼭 봐야지^^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m.aspx?CNTN_CD=A0002315321​ ​
'불꽃처럼 나비처럼' 제목처럼 오래가지 못할 영화 9월의 마지막 날 저녁 아내와 함께 모처럼 영화를 봤습니다. 그것도 무려 명동 롯데시네마의 샤롯데 상영관에서 봤죠^^. 물론 무료 티켓이 생겨서 봤는데, 여름내내 인기 있었던 좋은 영화들은 시간이 안되서 못보고, 티켓 사용 기한 마지막 날인 9월 30일이 되어서야 영화를 봤습니다. 샤롯데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상당히 제한적이라서 선택 폭이 좁은데요. 일단 슬픈 멜러는 워낙 싫어하고해서 액션이 어느 정도 있다고 홍보된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선택했습니다. 주연 배우들에 대한 신뢰도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의 혹평들은 그저 수준높은 분들의 의례있는 비평으로 생각하고 선택했습니다. 영화 선택 기준이 워낙 일천해서 진중권교수가 100분토론에서 혹평의 가치 조차 없다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도 그럭저럭 볼..
과속스캔들;박보영의 노래가 크리스마스에서 설까지 끌어간다 정말 예상 밖이었다. 차태현의 능청스런 연기도, 박보영의 신인답지 않은 적응력도, 아역배우의 썩소까지 모든게 제목만을 통해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철에 잠깐 팔아먹을 가족영화라는 선입견은 영화를 보는 동안 '내가 왜 이제서야 이 영화를 봤을까'로 바뀌었다. 맞다. 과속스캔들은 크리스마스 철에 잠깐 팔아먹을 영화처럼 만든게 확실하다. 미혼모, 스타의 과거, 화해, 가족애, 산타복장, 해피엔딩까지 한 철 영화가 갖추어야 할 것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방영되는 연휴 단골 영화 '나홀로집에'와 같은 부류다. 그러나 이 한 철 영화는 도무지 식상하지 않고, 너무 재미있고, 참신해서 이미 600만에 육박하는 흥행과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속스캔들은 한 철 영..
고고 70, 섹시하게 좀 놀아 보셨네 강력한 놈이 하나 새로 나타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자리를 쉽게 뜨기 어려웠고, 그동안 1천만 관객동원의 신화를 이룩한 영화들과 다른 느낌들...엄숙하고, 역사적이고, 무게있는 주제의식에 지친 사람들에게 '고고 70'은 신나고, 통쾌한 즐거움을 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극장에 도착해서 고고 70이냐, 모던보이냐 사이에서의 갈등은 달리 표현하면 조승우냐, 박해일이냐의 갈등이었는데 막상 막하의 호감도여서 결국 여배우 호감도를 중심으로 영화를 결정했습니다. 신민아에게 걸었던 기대가 살짝 불안한 감도 있기는 했지만 완전히 대반전! 김혜수의 타짜연기력에 걸어볼까 하다가 왠지모를 생기발랄함에 끌리는 그 느낌을 따라서 고고씽. 영화는 시작부터 조승우의 쩍쩍 붙는 것 같은 연기력과 신민아의 깜찍하고 섹시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