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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에서 만난 '투사 김남주' 지난 설연휴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연휴가 길었다고는 하지만 아마도 길게 느낀건 솔로들의 시간이 그러했을 것이고, 사실 기혼자들은 명절 연휴가 그리 쉽게 지나가는 시간은 아니죠...^^; 저도 지난해 명절부터 직접 제사와 차례를 지내다보니 명절연휴가 참 만만치 않은 휴일로 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에게 많이 미안하기도 한데 그래도 늘 성의넘치게 준비하는 모습에 고맙기도 합니다. 설연휴 기간 어떻게라도 하루 정도는 부부간의 오붓한(?) 시간을 만들어보자는 욕심에 설차례 음식을 아내와 함께 이틀전에 완료했답니다.ㅋ 새벽까지 전만들고, 음식준비하고 이래저래 피곤했지만 미리 준비를 해놓은 덕에 설날 전날은 하루 온전히 부부가 보낼 수 있는 알토랑같은 시간이 생겼습니다. 하루의 휴가가 생겼는데...뭘할까..
설날 새뱃돈이 부끄러웠던 용산철거현장 촛불집회 설연휴 폭설로 고향길이 고생길이었다는 뉴스도 있었고, 행복한 가족의 상봉을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어머니게 새배를 드리고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맞으며 덕담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고 있는 그 시각에도 용산에서는 가족과 동료를 잃은 슬픔에 투쟁의 의지를 다지며 새해를 맞는 철거민들이 있었습니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용산철거현장, 살인진압의 그 자리에 도착했습니다. 분향을 하고 얼마 안되는 새뱃돈을 보태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영하-10도를 오가는 추운 날씨를 지낸 농성장은 그저 비닐 한 겹이 전부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경찰과 정권의 살인진압에 맞서다 산화해 가신 열사분들의 동료와 가족, 많은 시민들이 새해를 투쟁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