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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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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X파일과 곡성 사이에서... 사바하,이정재, 박정민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인데요.사이비 종교를 다룬 영화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미드 'X파일'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불가사의한 현상을 스릴감있게 다룬 영화라고 하는게 더 정확해 보이네요. 물론 그렇게 홍보를 하면 영화가 너무 뻔해질까봐 우려한 탓일수 있겠지만 불가사의한 부분을 오히려 어설프게 숨기고 이를 사이비 종교로 덮는 것은 요즘 영화보는 관객의 수준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사바하를 감독의 작품 검은사제들과 많이 비교해서 이야기 하는데요. 검은사제들은 사탄과 사제의 구도가 워낙 뚜렷해서 뚜렷한 구도안에서 오는 긴장감이 기본적으로 형성되는데 사바하는 기본 구도가 상당히 복잡하고 선악, 정의의 구분이 모호함이 있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
소중한 삶에 보내는 찬사 '일기일회' 법정스님 법문집 올 여름에 읽고선 이제서야 소감을 쓰네요... 많은 시간이 지나버려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잘 생각나지는 않네요. 그래도 그 느낌만은 선명한 것 같습니다. 자연과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법정스님의 깊이 있는 시선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라는 기억입니다. 평소에 법정스님에 대해서 아무런 이해와 지식도 별로 없는 처지였는데 그저 남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 따라서 관심을 가지고 법문집 하나를 골라 읽었는데 참 좋은 교훈을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스님과 저의 인생관, 세계관 자체는 크게 달랐지만 법문을 통해서 교만하고, 게으른 스스로를 반성하고, 좀 더 주변을 깊이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더불어 자신의 삶을 조금 더 엄격히 바라보는 자세도 가질 수 있게된 것 같았던..
낙산사 석등아래 낮잠자는 동자승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전 양양에 여행을 다녀왔올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미리 블로그에서 찾아본 낙산사를 가보기 위해 택시를 불렀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간것은 아니고 자가용이 없는 제가 양양에서 가볼 택시를 타고 가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여행지였기에 선택한 낙산사였습니다. 더불어 지난 화재이후 변화된 모습도 궁금했구요... 화재이후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서는 사실 그리 쓸 말이 없었습니다. 워낙 낙산사 방문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동반자가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저의 것이 아니었기에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낙산사 여기 저기를 둘러보면서 많은 사색의 시간은 충분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화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하고, 아직 그을린 모습이 여..
지하철 노선도의 종교편향? 최근에 지하철을 타시다 보면 아시겠지만 지하철 승강장의 대형 노선도에 작은 변화가 있습니다. 기존 노선도의 활자가 작아서라고 생각되는데 최근에 노선도가 새로 교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새 노선도라서 그런지 더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있고, 활자도 훨씬 커져서 보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노선도에는 이전과 다른 표시도 새로 생겼지요. 예를 들어 뚝섬유원지 부근에는 하이서울 마크를 단 서핑의 모습을 넣어서 노선도를 조금 더 활력있게 보이려고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역시나 여의도였습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노선도에 표시가 되었을까? 유심히 살펴보니 노선도에는 나오지 않았더군요... 그럼 사찰은? 당연히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범불교도대회는 성조기가 없다 오늘 많은 국민들의 관심속에 범불교도대회가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낮 2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범불교도대회는 전국각지에서 모인 많은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예고된대로 20만명의 불자들이 시청광장을 꽉꽉 메우며 진행된 범불교대회는 시종일관 질서정연했고 이명박을 규탄하는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종교차별, 종교탄압을 규탄하는 것이 핵심적인 요구사항이면서도 현재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적인 정책에 대한 총체적 규탄의 자리였습니다. 특히나 오늘 범불교도대회에서 제가 많은 애드벌룬을 보면서 한가지 더 생각한 것은 성조기였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최근 소수극우보수교회가 주측이 된 시청앞 집회는 매번 성조기가 하늘높이 나부끼는 행사였습니다. 맹목적인 한미동맹을 부르짖으며 기도했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