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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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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조지오웰 1984 [책] 조지오웰 1984 조지오웰의 1948년작 1984의 마지막 단락을 나 스스로 이렇게 이어 붙이며 읽고 나니 많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꽤 오래전에 읽은 책인데도 지난해 다시 읽으며 새삼스러웠다. 아마도 책을 읽으며 밑줄 그어둔 부분이 도드라져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계층 사회는 빈곤과 무지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전쟁 행위의 본질은 인간의 생명이 아닌 인간 노동력의 산물을 파괴하는 것이다." 주인공 윈스턴은 패배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읽어 내려간 전쟁의 본질은 영속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그가 깨달은 어떤 그 원칙이란 것이 살아 남아 패해도 패하지 않는 삶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아닙니다. 나는 그것을 믿습니다. 당신들이 실패하리라는 걸 있습니다. 우주에는 단신..
[책] 아이와 읽기 좋은 책 '루브 골드버그처럼' [책] 아이와 읽기 좋은 책 '루브 골드버그처럼' 오늘은 짧게 책 소개 하나 "루브 골드버그처럼" 사실 나는 처음 들어본 책이었는데 아들 녀석 덕에 알게된 책 미국의 만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이 만화가의 사고가 정말 창의적이다. 아니 엉뚱함 그 자체다. 간단하고 쉬운 일을 복잡한 연쇄방응 장치를 통해서 해결하는 과정을 만화로 그리면서 사회 문제를 비판하기도 했던 미국의 풍자만화가로 유명하단다. 우리 사회가 효율과 속도를 중요시 하는데 루브 골드버그의 장치를 그대로 가져온다면 아마도 미쳤다고 하겠지. 하지만 그의 이 복잡한 풍자와 해결방식은 무언가 생활에서 중요하고 반짝하는 것을 깨우쳐준다. 그게 무언지는 사실 명확하지 않을 것 같고, 각자에게 모두 다른 무언가를 반짝이게 하지 않을까 싶다. 책..
[책] 삼체 저자 류츠신의 청소년 SF소설 미래세계구출, 우주탐식자 [책] 삼체 저자 류츠신의 청소년 SF소설 미래세계구출, 우주탐식자 소설 삼체로 휴고상 최고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답게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문에 밝히고 있는 것처럼 중국의 청소년들을 위해서 쓴 SF 소설인만큼 청소년들이 미래의 과학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안내서 느낌이 난다. 삼체 시리즈를 읽으면서도 느낀점인데 소설가의 과학지식 수준이 정말 높다는 생각이었다. 워낙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하지만 류츠신이 소설에서 보여준 과학지식은 전문적인 영역으로 읽으면서 이해 못하는 부분도 상당했다. 그런 작가의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 청소년 소설 미래세계구출과 우주탐식자에도 잘 담겨있다. 이론물리학(?)이라고 하면 맞는지 모르겠지만 현실세계에서 ..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 교보문고 신간 코너에 단번에 눈에 들어온 책 "죽은 자의 집 청소" 작가의 특별한(?) 직업의 세계가 잘 담겨있다. 특수직에 근무하는 노동자의 근무여건을 다룬 책은 아니다. 특수청소업을 하는 작가가 그간의 경험에서 겪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특히 사연 하나 하나 가슴을 울리지 않는 이야기가 없어서 책을 읽는 내내 가슴 저릿함을 감수해야 한다. 심각하게 고려해 본다면 최근 자신이 우을증이나 큰 슬픔을 겪은 사람이라면 좀 시간이 흐른 뒤 책을 보거나 최소한 책의 2장 부터 읽기를 권하고 싶을 정도다. 그만큼 책에 담긴 다양한 사연은 우리의 일상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주는 충..
[책] 실전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세일즈에 빠지다. [책] 실전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세일즈에 빠지다. 원래 보험영업에 대한 불신이 굉장하다. 지금도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도 보험 몇개에 가입되어 있다. 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또는 가족의 권유 등으로 가입했는데 돌이켜 보면 보험의 도움도 제법 받았다. 대표적으로 치과 치료중 제일 많은 비용이 드는 임플란트 시술이 그렇다. 국가가 사보험 없이도 미래를 걱정할 필요없이 국민의 생활 전반을 신경써 주는 사회라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워낙 살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험가입은 필수가 되어 있다. 보험가입은 부자와 빈자,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기에 가입 대상이 전국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도 치열하고 상품도 많아서 그에 비례한 보험설계사의 수도 많은 것 같다. 최근에..
제주 4.3항쟁을 다룬 김홍모 작가의 '빗창' 제주 4.3항쟁을 다룬 김홍모 작가의 '빗창'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제주 4.3기행도 제주도 여행도 가지 못했습니다. 제주하면 푸른바다, 한라산, 하루방 많은 것을 떠올리지만 아픈역사였던 4.3항쟁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4.3항쟁의 역사를 되새겨 보기 위한 기행과 답사를 몇차례 다녀왔고, 관련한 도서도 읽어보구요. 4.3항쟁의 아픈 역사를 제주 분들로부터 강의도 들으며 4.3에 대해서 그래도 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홍모 작가의 [빗창]을 보며 4.3항쟁의 역사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앞에 놓인 과제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를 배경으로 2대에 걸친 제주 해녀의 삶을 담고 있는 빗창은 매우 간결한 이야기 얼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울림을 주는 주인공의 ..
[책]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_1월 강추 도서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소영 저 더메이커 편 일상에서 가장 즐기는 것 중 하나가 대형서점 놀러가기 대형서점이 요즘은 팬시점처럼 되었다고는 해도 대형서점을 둘러보다 보면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나 취향을 온라인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접할 수 있어서 생동감이 넘치는데... 그러나 대형서점에서 절대 하지 않는게 있었는데, 자기계발 코너는 대충 쓰윽 보고 지나치는거 이상 하지 않는것. 이유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자기계발을 위해서 안내를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무언가를 채워야 하기에 소설을 읽든 기술서를 읽든 역사서를 읽든 뭔가 내용을 채우기 위한 독서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강해서... 자기계발서들이 대체로 어릴적 읽었던 탈무드나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의 언저리에 있거나, 사랑하는 어머니의 말씀에 못미치는 경..
투명함이 과연 신뢰를 주는가? 투명사회 (한병철, 문학과 지성사) 투명사회지은이 한병철옮긴이 김태환펴낸곳 문학과 지성사 투명사회라는 제목을 보고 책에 대한 처음 인상은 우리 사회가 더욱 투명한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와 진보를 위해서 '투명하게'라는 명제가 당연한 것으로 그동안 생각했고 그것이 옳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투명성이라는 것이 가지는 현대사회에서의 의미가 전혀 다른 차원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철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투명사회가 곧 통제사회로 이어지고 정치적인 결집과 행동에 장애를 조성하며 결국 살아있는 정치가 아닌 죽은 정치를 보편화 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매체의 발전과 정보의 과다, 깊이가 없는 온라인 소통과 소통에 대한 강요가 투명성이라..
북스타트 운동을 아시나요? "정말,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책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일까? 그냥 장난감이나 쥐어주면 되겠구만..." 그런데, 이미 아이들에게 책과 미래를 나누어주는 운동이 우리의 주변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제 애인은 일주일에 몇번은 어린이 도서관에서 일을 합니다. 최근에 매일 쇼핑백을 한아름씩 짊어지고 다니길래 뭘 그리 무겁게 가지고 다니는지 물어봤습니다. 돌아온 이야기는 라는 겁니다. 북스타트운동? 처음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이라고 합니다.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운동은 아니고, 1992년에 영국의 전직 여교사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국이 대체로 보건복지분야는 선진적(실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올 때쯤 아이에게 책을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시..
'개념어 사전'에서 헤매다 얼마전 서점을 둘러보다가 금색 표지를 깔끔하게 하고 나좀 읽어주쇼~ 하고 있는 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저자 남경태, 들녘)이라는 다소 생소한 사전책은 상식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저에게 호감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냉큼 집어서 사들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부터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니다. 책은 가나다순으로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주로 철학적 개념들) 단어와 용어들에 대한 해설을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사전이라는 형식과 기본을 차용했지만 사전답지 않게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이라는 것이 워낙 방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임으로 많은 집필진들의 공동작업이 기본일텐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혼자서 작업을 해서인지 분명 한계는 뚜렷해 보였습니다. 물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