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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책읽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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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실용서 '신문기사쓰기' '취재수첩보다 생생한 신문기사쓰기'는 잘 만들어진 실용도서이다. 랜덤하우스가 출판하고 전 중앙일보기자 김성희씨가 지은 신문기사쓰기는 기사쓰기를 시작한 모든 이들을 위한 기초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최근에는 블로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현장취재와 사회진단과 같은 기사 형식의 글을 많이 쓰고 있다. 물론 일간지 신문 기사와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글쓰기의 기본을 갖추는데서는 별 차이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초반부에 이런 말이 나온다. 좋은기사와 잘쓴기사 라는 것인데, 말그대로 기사의 수준을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좋은 글과 잘쓴 글이라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보통 많은 블로거든, 기자든 특종과 조회수에 매번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많은..
'개념어 사전'에서 헤매다 얼마전 서점을 둘러보다가 금색 표지를 깔끔하게 하고 나좀 읽어주쇼~ 하고 있는 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저자 남경태, 들녘)이라는 다소 생소한 사전책은 상식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저에게 호감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냉큼 집어서 사들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부터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니다. 책은 가나다순으로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주로 철학적 개념들) 단어와 용어들에 대한 해설을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사전이라는 형식과 기본을 차용했지만 사전답지 않게 다분히 주관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이라는 것이 워낙 방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것임으로 많은 집필진들의 공동작업이 기본일텐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혼자서 작업을 해서인지 분명 한계는 뚜렷해 보였습니다. 물론 그..
현실을 추적하는 역사추리소설 ;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를 최근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7월말에 구입해서 가방속에 항상 넣고 다니며 촛불집회를 따라다녀서인지 책이 물에 젖은 흔적도 있네요... 저처럼 가방끈이 짧고(요새 평균에서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촛불집회에서만은 가방끈 차별이 없어서 좋아요~^^) 독서량이 작은 사람은 항상 쉽게 많은 양의 지식을 섭렵할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는데 다른 분들도 비스하지 않나요? ^^; 그중에서도 우리 역사 또는 세계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역사의 시간적 순서라도 이해하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드라마나 영화속의 다양한 역사속 장면들이 도대체 언제쯤 어떤 배경에서 생겨난 일인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촛불집회 따라다니다 보면 가끔 말씀을 멋지게 하시는 분들 중에서 우리의..
블로거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5월초 촛불집회가 청계광장에서 시작될 무렵 조금 일찍 나간 촛불집회 시작전에 교보문고에서 만난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촛불의 열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도, 또 세상과 무언가 소통하고 싶은 마음, 얄팍하지만 약간의 수익도 올려보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서 산 책이었다. 이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했지만 네이버의 폐쇄성과 다음 블로그 뉴스와의 소통이 전혀 안되는 문제라든가, 네이버 내부적으로도 다른 유사 블로거와의 연계가 취약한 네이버 블로그를 벗어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무엇보다 여러 메타 블로그와의 관계 설정이 전혀 안되는 점은 뭐랄까요? 소통과 교류를 중시하는 블로깅에서의 너무나 큰 약점이 아닐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고, 동시에 티스토리에 ..
파피용:철학없는 우주 여행의 희한한 결말 유명한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읽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나방'으로 해석된다는데 책을 읽다보면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망을 찾기 어려운 지구의 어느때 탈출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학자, 재벌, 여행가, 심리학자, 그리고 14만 4천명의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그들이 절망적인 지구의 환경, 정치, 문화 등에 등을 돌리고 탈출을 결심하기까지 그리고 우주범선 프로젝트를 통해 탈출에 성공, 1천여년의 우주여행과 정착을 다룬 이야기였습니다.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고 해박한 저자의 지식에 감탄하게되고, 인간에 대한 심도있는 고찰에 공감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특히 소설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뻔한 주제와 얼게를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작가에게 다시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