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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동네 방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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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치우는 군인들의 듣기 좋은 삽질 소리 창문 밖에서 눈치우는 소리가 1시간 가까이 계속 들리기에 "누가 이렇게 열심히 눈을 치우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치우다가 조용해지겠지 했지만 계속 들리는 눈치우는 소리는 제법 시끌벅적해서 추운 날씨지만 창문을 열고 확인하게 만들더군요. 눈을 치우는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군인들! 말년 병장도 있고, 장교, 하사관 계급상관없이 눈치우기에 정말 열심입니다. 삽으로 인도의 눈을 싹싹 치우는데 삽과 보도블럭이 부딪히는 소리였는데 희한하게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참 듣기 좋았습니다. 앞에서 샆으로 눈을 치우고 나면 빗자루로 깨끗하게 치우면서 따라가서 그런지 작업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정말 깨끗하게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자동차가 막혔다는 식의 보도만 있어서 인도에 쌓인 눈은 그저 ..
여의도에서 만난 젊은 세종대왕 요즘 광화문 광장에 가면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게 세종대왕 동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금색으로 눈에 띄게 만들기도 했을 뿐더러 워낙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띄우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서 광화문광장 하면 이순신 하던 공식이 이제는 세종대왕으로 바뀌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니까요. 최근엔 뭐 스노보드대회 한답시고 세종대왕님 뒤통수를 향해서 내려오는 슬로프도 만들었던데... 아무튼 광화문광장 명물로 세종대왕 동상이 이제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겠습니다.(물론 저는 동상의 위치, 모양 등 여러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게 많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참 무관심했던게 있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 광장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얼마전 여의도 문화마당 가는 길에 보니 여의도공원 안쪽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었습니..
한겨울에 분수대 공사를 왜하지? 요즘 도봉구민회관 옆 쉼터에는 새로운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분수대 공사! 가뜩이나 날씨도 쌀쌀해 졌는데 지날 때 마다 분수대 공사 안내글만 봐도 추위가 더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뭐, 겨울에 분수대 공사 하고 여름에 시원하게 틀면 되지 않느냐 하실 수도 있겠죠... 그런데 분수대가 아주 큰 대형 분수대도 아니고 소박한(?) 분수대 공사하는 것 같은데 꼭 겨울에 분수대를 만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들더군요.(봄에 공사를 시작해도 충분히 여름전에 완공할 것 같은 규모입니다.) 그러나 사실 더 큰 의문은 그런게 아닙니다. 물론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제가 분수대 공사를 하는 걸 보면서 제일 궁금했던건 다른게 아니라 최근에 현재의 분수대 공사를 하는 위치가 새로운 보도블럭 공사가 마무리된..
더 많은 출판사가 함께 하면 좋겠죠? 더 많은 출판사가 함께 하면 좋겠죠? 무슨 소리냐구요? ^^ 지난주말에 참 괜찮은 행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제1회 대학생 추천도서 50선 서평대회 시상식'이었는데 상당히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올해 4월 부터 시작해서 9월에서야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시상식을 했는데 대학생들의 참여열기가 꽤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주최측의 주관적인 판단이겠지만 최소한 제가 볼 때는 요즘 대학가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괜찮은 참여 열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작할 때 50여개가 넘는 대학에서 3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9월 시상식이 있는 시점까지 그 학생들 전부가 서평을 낸 것은 아니고 그 중 60여명의 학생들이 서평을 냈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꽤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
폭우시 성북천 안전관리 제발 신경좀 쓰길 작년에도 똑같은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여전히 변하질 않네요. 성북천 공사 1단계는 이제 완전히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더운 날에는 분수도 틀어놓고 광장을 조성해서 영락없는 미니청계천입니다. 이런식의 하천개발에 찬성하지 않지만 일단 만들어진 이상 관리와 운영이 잘 되서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더욱 자연친화적으로 가꿔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장마철만 되면 이런 저의 생각은 엉뚱한 걱정으로 바뀝니다. 바로 사고가 날까봐 그런건데요. 복원 하천이라는게 워낙 콘크리트 통로식이다 보니 상류에서 흘러오는 빗물이 시원스럽게 빠져나가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물살이 세고, 또 성북천의 경우는 완만한 S자 형태이기 때문에 물살이 더 거칠게 흐릅니다. 그래서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됩니다. 특히 성북천은 청..
아내의 면생리대 사용을 위해 남편들이 알아야 할 상식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면생리대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희 아내도 면생리대를 사용한지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면생리대가 일반 생리대에 비해서 가지는 장점을 굳이 이야기 하는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했으니 여기서는 넘어갈께요. 단, 분명한 것은 여성들의 건강과 환경의 측면에서 이보다 더 월등한 선택은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가능하다면 아이들의 귀저기까지도 면으로 교체시키기 위한 제품 개발과 노력이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할 일이 무엇일까요? 돈이나 주면서 건강에 좋다는 면생리대 사주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세탁입니다. 면생리대 사용에서 어려운 점이라면 몇가지 있겠지만, 그중에서 여성들이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
촛불 1년, 희망은 '무한도전 자막속에' 그리고 해직교사의 거리강연에... - 촛불 1년,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생님을 교단으로' 황철훈 선생님 거리강연회 참가기- 지난 주 토요일 후배의 결혼을 축하하고 맥주도 가볍게 한 잔 걸쳤드랬습니다. 여러 축하객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후에 영풍 문고 앞에서 진행되는 거리강연회에 가자는데 공감하여 영풍문고 앞으로 모두들 이동을 했습니다.(하객들이 모두 이동했다면 좋았겠지만 저와 몇몇 선후배들이 움직인 거라서 그리 많은 수는 아니었음다. 오해없으시길...^^) 그렇게해서 결혼식 끝나고 시내로 나온 하객은 영풍문고 앞에서 강연수강생으로 바뀌었습니다.^^ 거리강연회 강사는 얼마전 일제고사에 대한 선택권을 학생들에게 주었다는 이유(도대체 이 이유가 말이나 되는지...)로 해직당하신 염광중 황철훈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
학자금지원 조례제정, 서울시 나설까? 서울시 학교급식조례제정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시의 학자금지원 조례제정을 요구하는 운동이 시작되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 서울지역대학생연합, 민주노동당서울시당은 4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하지 못하고 있는 등록금 고통분담을 서울시가 나설 것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최근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 인상을 규탄하며, 서울시가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등록금 고통분담에 학자금지원 조례제정으로 함께 할 것을 제시했다. 등록금이 한 해 1천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다.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고액의 등록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1인당 학자금 대출 전국 1위, 1인당 연체금액 전국 2위를 기록할 정도록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노동절에 생각해 보는 노동자의 휴식 오늘은 119주년 세계 노동절... 우리 사회에서 노동절이라는 것이 사회 전반적으로 기념된 것도 그리 오래된 역사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어릴적에도 근로자의 날이 더 큰 행사로 기억되고 있으니까. 뭐, 서론은 접어두고 노동절을 맞아서 생각해 보는 노동자의 휴식이라는 것이다. 경기침체, 고용불안, 실업, 구조조정 등 노동자들의 마음을 옥죄는 현실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복잡한 것이 현실이다. 최저임금도 제대로 현실화 되지 못해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투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이제는 당연시 받아들여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와 투쟁은 일상처럼 되어 버렸다. 전국 각지에 장기 투쟁사업장이라는 것이 속속 생겨나고 해결의 실마리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 사회의 노동자들은 오래전..
여의도 버스환승장 깡통재떨이 누가 만들었을까? 요즘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면 흔히 보게 되는 것이 금연 문구입니다. 저희 버스 정류장은 금연 정류장입니다 하는 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으로 확산되어 이용객들에게 어느 정도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저도 금연을 한지 오래 되어서 담배를 피우며 거리를 걷는 사람이나, 공공시설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정말 교양없어 보이고, 불쾌합니다. 물론 저는 그래도 흡연자들에게 상당히 너그러운 편입니다. 기호 물품이기도 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고는 하지만 그런 점만 조금 주의 한다면 공해를 내뿜는 자가용, 공장 등에 비하면 별비교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금연이 좋은 것이지, 흡연이 무조건 나쁜것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아무리 흡연에 너그러운 저여도 공공시설에서의 흡연, 특히 어린이..
석면때문에 4호선 한성대입구역을 피하게 된다. 좀 시일이 지난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기는 한데요. 2월 4일 아침에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다가 크게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기사였습니다. 아침 출근준비중이라 좀 정신없이 기사를 접했는데 대강의 내용은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에서 서울 일부 지하철역에 대한 먼지 분석결과 4개 역에서 석면이 검출되었고 그 중 저도 이용을 해왔던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 있었던 것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저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날씨도 많이 추웠고, 업무도 많아서 주로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내릴때가 많지만 한성대입구역도 여러 이유로 많이 이용하는 역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
쓰레기통이 되버린 신문지수거함 10여m를 더 걸어가기가 귀찮아서 버렸을 쓰레기들 때문에 신문수거함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몇일전 지하철 구내의 신문수거함이용을 홍보하는 현수막의 무분별한 영어식표기 비판글을 써서 그런지 또 관련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개표구 앞에 비치된 신문수거함에 신문을 버리다 보니 이건 완전히 쓰레기통이다. 불과 10여m 정도 옆에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신문수거함에 거리낌없이 쓰레기를 버려놨다. 차라리 신문수거함이 없었더라면 쌓이지도 않았을 쓰레기들일 것이다. 일부에서는 지하철 객차내 선반까지 없애가며 신문을 신문수거함에 버릴 것을 홍보해왔다. 현수막을 붙이고, 포스터를 제작하고, 선반에 빨간색 작은 홍보물로 압박을 가하고, 신문수거함까지 설치했다. 지하철내 신문수거를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펼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