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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생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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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로 드는 자전거 무게는? 지난 주 '2010 서울바이크쇼'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여 최근 자전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앞으로 시간 나는데로 지난 바이크쇼의 인상적인 행사 부스를 소개할텐데요. 오늘은 첫번째로 너무나 가벼운 자전거 이야기 입니다. 여러분의 자전거는 무게가 어느정도 되나요? 저의 최근 자전거 다혼 비테쓰 p18은 대략 11kg대로 생각합니다. 대체로 이전 저가형 MTB 자전거에 비해서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량화에 대한 욕구는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카본이네, 티탄이네 하는 재질의 고급 자전거들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부품도 경량화를 위해 부단히 업글 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른 분들이 10kg대요..
드림랜드앞 자전거 전용도로 야간에 직접 달려보니 최근에 새로 생긴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미아삼거리에서 드림랜드앞을 지나 한천로 우이천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도로 입니다. 천호대로쪽에 조성된 자전건 전용도로에 비하면 다소 소박해 보이는 폭이 그리 넓지 않은 전용도로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코스로 자출을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전용도로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미아리고개를 넘어 미아삼거리에서 원래는 좌회전 후 도봉로 방면으로 자출을 하지만 새로 생긴 자전거 전용도로가 어떤지 궁금해서 어제는 그 길을 통해 자전거 퇴근을 했습니다. 얼마전 어느 분이 주말 드림랜드앞 자전거 전용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는데 어제 직접 달려보니 역시나 불법 주정차가 자전거 전용도로의 문제점이었습니다. 평일이어서 주말처럼 수백미터에 이르는 불법 주..
자전거의 속삭임을 듣고 싶거든 중랑천으로 퇴근하자... 지난 주에 모처럼 중랑천으로 자전거 퇴근을 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고, 출근길이 아니면 중랑천으로 퇴근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게을러서인지 그리 자주 중랑천을 달리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가끔이지만 중랑천 자전거길을 달릴때면 상쾌한 기분에 정말 좋습니다. 중랑천 자전거길은 대다수의 코스가 산책길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한강보다 훨씬 달리기 좋고, 최근에는 포장도 새로한 곳이 많아서 라이딩 느낌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야간에 라이딩을 하면 한강처럼 화려한 야경은 없지만, 중랑천 나름의 조금 어둡지만 고요한 느낌의 야경이 제법 멋스럽기도 합니다. 한강에서야 내 자전거가 그리 돋보이는 느낌이 아닐지라도 중랑천에서는 언제라도 내 자전거가 돋보이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래서가 아닌가 합니다.^^ 조용한 중랑천 자전거 전..
자출, 자전거 정비법은 좀 알아야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을 겪게 됩니다. 간단한 공구를 가지고 다녀도 자전거 정비 방법은 전혀 모르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서점에 꽤 등장한 자전거 정비도서들은 대개 전문 산악자전거를 기준으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상당히 두껍고 만만치 않은 내용의 정비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이구요. 하지만 꼭 그런 정비법 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늘 집에 두고 보는 자전거 정비법 책은 가격도 착하고(1만원이 되질 않습니다.), 내용도 정말 알찹니다. 일본에서 제자된 책을 번역하여 출간한 것으로 보이는 이 자전거 정비법은 선명한 사진을 정비 순서대로 배열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의 여러 증상에 따..
서울 차 없는 날, 혁신해야 할 때 지난 해 서울 차 없는 날에 대한 글을 썼던게 생각난다. 차 없는 날로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자전거 한 차선의 날이 더 좋겠다는 취지의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던 기억이다. 올해 서울 차 없는 날 행사는 차량이 통제되는 저녁 6시를 40분 정도 남겨둔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종로에 나가 볼 수 있었다. 그것도 행사 답사를 위해 나갔으니 차 없는 날 행사 주 거리인 종로의 풍경을 제대로 담기는 어려웠다. 5시 20분이 되어서야 종로4가에 도착하여 세종로4거리까지 한바퀴 둘러보니 20여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아직은 어느 정도 도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미 행사 부스와 전용차로 차단막 등이 철거되어 버스와 자전거의 차선 구분은 없어진 상태였다. 일단, 행사가 6시까지였는데..
차가 자전거 때문에 막히나? 차 때문에 막히지! 자전거 출퇴근 한지 벌써 3년이 넘어서네요^^ 그동안 자출하면서 많은걸 얻었습니다. 건강도 얻었고, 경제적인 이득도 조금 있었고, 생활이 조금 더 유쾌해졌고... 뭐 자출로 이것 저것 많이 얻었네요... 하지만 상처도 물론 있죠... 교통사고도 겪었고, 운전자들의 몰지각에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입었죠...특히 출퇴근 길이다 보니 더 많이 마음의 상처를 입는거 같아요... 사고도 문제지만, 출퇴근 시간에 자전거를 성가시게 여기면서 아주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욕하는 운전자들은 가장 화나게 만드는 자출족의 적일것 같네요. 아침부터 별 쌍욕을 다하고... 그러고선 스칠듯 노골적인 위협을 가하고 쌩 지나가는 차량들... 그러나 어김없이 바로 앞 신호등에서 자전거에 추월당합니다. 빤히 운전자를 쳐다보면 자기도 낯뜨거..
무료 자전거 대여소...취지는 좋은데... 어제 모처럼 후배의 집을 방문하기 위해 광명사거리역을 가게 되었습니다. 개찰구를 나서려고 보니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일단은 자출인으로서 반가웠고,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어? 왜 개찰구 안쪽에 자전거가 있지? 빌려가기 불편하게시리... 진짜 이상하죠? 개찰구 안쪽에 자전거를 두면 아무래도 대여가 불편할 것인데, 너무 도난 걱정을 심하게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도 자전거 접이식 미니벨로이기 때문에 개찰구 안이라 해도 그리 큰 불편이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대여방식을 읽어 보았습니다. 아침7시부터 밤10시까지...음...이건 또 어떤 뜻인지? 인근 지하철역에도 무료대여소가 있어서 연계가 가능한가? 그런 것..
초보자출의 아카데미하우스 오르기 자출을 한지 2년을 넘어 3년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이도도 다녀오고, 한강자전거 도로도 섭렵하고 이리저리 자전거 타고 많이 돌아다닌거 같은데...정작 다른 분들처럼 높은 곳을 올라보지는 않았네요... 남산도가고, 도선사도 올라보고, 팔각정도 가보고 해야 하는데 워낙 저질체력에 엄두도 못내고, 또 모임 나가기도 버겁고 그저 자출하는 것에 만족하고 살았네요. 업힐이라면 미아리 고개가 전부였던 그동안의 자전거 타기였는데 어제는 왠지 조금 더 내 체력을 점검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선택한 곳이 집근처의 아카데미하우스. 부근의 도선사는 너무 가파르고, 남산은 집에서 가기에 거리상 부담 스럽고, 무엇보다 체력이 저질인 제가 오르기에 버거울것 같아서 기초를 쌓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아카데미 하..
내파란 세이버-심장을 뛰게 하는 만화 자출사에서 오랜기간 돌려보고 있는 '내파란 세이버'라는 만화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의 호평이 있었던 책이라 자출사에서 줄을 서는 것이 부담스러워 그저 포기했던 만화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1권과 2권을 애인이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저에게 빌려주더군요...아 그 감격이란 정말...ㅜㅜ 만화책마저도 읽는 속도가 느린 제가 정말 페이지 넘어가는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현재는 나머지 3, 4, 5권을 어서빨리 구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한 소년의 성장기라고는 하지만 작가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들어있고, 시대정신이 있는 만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박흥용 작가라고 하면 한국 작가주의 만화의 대표격이라고 하더군요... 책을 보는 내내 웃음과 사색을 넘나들어야 했고, 제 스스로의 생활에 ..
한강은 자출의 심장이다. 어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서울시의 주요한 기사 하나가 모든 자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자 주요 일간지들은 문화면 등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서울시의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 기사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확충...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정책이고, 서울시에서 발표한 이번 정책은 상당히 많은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생각될 만큼 꼼꼼하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차로를 줄이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장하는 것은 그동안 자출인들이 꾸준히 해온 요구사항이고, 자전거의 이용활성화를 위한 보관 및 샤워시설, 한강과의 접근성강화 등 자출인들의 주요 고민거리가 잘 반영된 계획이라는 느낌입니다. 특히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차로를 줄이고..
차없는 날이 아니라 '자전거 한 차선의 날'을... 올해로 두번째 차없는 날 행사가 서울시의 주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97년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오늘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없는 날 행사는 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동차의 운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의 운행을 적극 장려하여 환경을 지키고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효과를 기대하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차없는 날의 행사를 두고 그 장단점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떠한 방향에서 이끌어 갈 것인지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번 차없는 날 행사를 적극 찬성하면서도 그 방향성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져야 할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현재 차없는 날 행사는 기본적으로 제목이 말하는 바와 ..
청계천 한강 중랑천 자전거타고 가는 길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 일도 좀 일찍 끝나고 햇볕도 좋은 오늘 한바퀴 휘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매일 일상에 쫒기며 자동차 매연과 위협에 시달리는 자전거 출퇴근길에서 잠시 벗어나 한강변을 시원스럽게 달리는 기분은 시작될 연휴를 더욱 행복하게 합니다. 청계천의 분수가 시원스럽다 청계천 돌다리 본격적인 오늘의 라이딩을 출발하기 전에 한 컷 금새 청계천을 벗어나 공사중인 잠수교를 건너서 한강 남단의 한남대교 부근 여기서 잠시 배를 채우고 다시 고고씽 밥상에 오른 개미 한마리 녀석도 식사중^^ 영동대교를 건너면서 석양이 아름다웠다 포토샵으로 살짝 분위기를 바꾼 석양 왜일까? 지는 해는 언제나 아름답다 멀리 남산이 보인다 중간에 지점에서의 두번째 사진 한 컷 다리의 한 복판에도 풀이 자라는 것은 자연의 힘을 웅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