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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책읽는사람들

내 빵 생활 이야기, 좁은 방

내 빵 생활 이야기, 좁은 방



얼마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살짝 1~2편을 보니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현실성이 조금 떨어져서 금새 흥미를 잃었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지 어떻게 아냐? 싶으실 수 있겠지만 길지 않지만 구치소 생활을 경험해본 바로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나오는 내용은 현실을 상당히 반영했지만 과장이 커서 드라마 보고 그러겠거니 했다가는 큰 코 다칠지도... 그래도 첫 빵생활 시작할때 피의 입방식을 한다며 팔뚝에 음료수로 장난치는 장면은 저도 직접 겪어봤던 일이라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정말 현실성 갑이고, 내용도 알찬 진짜 빵 생활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이 있습니다.

비 내리는 캠핑장에서 새벽에 일어나 이렇게 고급진 만화책 보면 기분이 얼마나 좋게요? ㅎㅎ


<좁은 방, 내 빵 생활이야기>라는 책입니다. 현실감이 정말 생생합니다.

이 책의 작가는 최근 전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김홍모 작가입니다.

저도 작가와 같은 때 대학시절을 보냈고, 작품에 담긴 90년대 학생운동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른 대학을 다녔지만 작가와의 인연도 작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심지어 작가가 구속되어 감빵 생활을 하던때 바로 그 영등포 구치소에 저도 있었습니다. 단식과 샤우팅 이야기 대목에서는 목구멍이 울컥 하기도 했습니다.

'좁은 방'은 작가가 직접 체험한 학생운동과 구치소 빵생활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90년대 학생운동은 전대협을 계승한 한총련으로 대표되는데 바로 그 90년대 학생운동의 치열했던 시기를 직접 지나온 작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좁은 방은 가볍게만 읽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가는 좁은 방의 이야기를 재밌게 담아내려 무진 애를 쓴 흔적이 작품 곳곳에 담겼지만, 90년대 학생운동의 치열함과 고뇌, 작가 자신의 신념을 걸고 생활하는 모습에 가볍게만 읽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90년대 학생운동을 지나온 시절의 회상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지금도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담글질하는 모습이 작품이 잘 담겼기 때문에 이 작품은 학생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빵 생활을 하지 않았어도 생활력이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좁은 방은 얼마전 프랑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CBD 비평상 아시아부문 파이널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최근에 K방역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K만화를 이끌어가는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ACBD 홈페이지 갈무리


끝으로 정말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90년대 학생운동은 온갖 빨간칠, 먹칠을 당하며 그 빛나는 현장이 진흙 속에서 빛을 보지 못한 느낌이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아주 작은 빛이 다가온 느낌이어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더 많은 90년대 보석같은 이야기가 현실의 우리에게 울림을 주길 기대해 봅니다.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한 분이라면 빨리 서점으로 가셔서 한 권 구입하고 읽어 보시구요. 작가의 최근작 '빗창'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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