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지정생존자 Designated survivor , 정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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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지정생존자
우리나라에서 지진희 주연의 60일, 지정생존자가 리메이크 작품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죠. 우리나라는 지정생존자 제도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대통령 보궐선거 전까지 한시적 역할을 전제로 드라마가 제작된것 같더라구요.(한국판은 아직 못봐서...ㅠㅠ)
원작 지정생존자는 미국에 실제로 있는 제도를 기초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냉전시기 극단적인 상황에서 최악의 국정공백 상태를 피하고, 핵가방 등 대응 매뉴얼까지 휴대한다고...(참... 냉전이 뭔지...)
원래 abc방송에서 제작했는데 시즌3까지 오면서 제작을 넷플릭스에서 했어요.(넷플릭스에서 이어받기하는 작품이 몇 있어요.)
지정생존자가 좀 그런편인데. 시즌 드라마중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개연성과 힘이 빠지는 증상.ㅠㅠ
시즌드라마가 갈수록 흥미를 고조시키고 몰입을 높이면 좋으련만 갈수록 힘을 잃고, 방향을 잃으면 액션과 스릴러, 섹스에 의존하는 증상을 보이죠. 지정생존자도 그런면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런데 왜 추천하냐? 라고 하실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지정생존자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시즌1의 흥미가 높은 곳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가 좀 덜한 편이지만 시즌1의 몰입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시즌3까지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볼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톰 커크먼(키퍼서덜랜드)이 지정생존자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국회의사당이 폭발하는 테러가 발생하고 급작스럽게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이죠.
미국의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역할이다 보니 국내 사회, 경제 문제도 다루지만 국제분쟁과 테러 대응 등을 다루는 부분도 많이 나옵니다.(이 부분이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소재라 그런지 재미가 있어요.) 그러다 드라마 후반으로 가면서 미국내 경제, 사회 문제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테러의 배후를 파헤치는 한나웰스 요원의 수사가 결합되는 방식으로 넘어가는데 여기서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지루해서 못볼 그런 수준은 아니고 다소 긴장감, 개연성이 떨어지는 수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물론 이 부분은 매우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이해를...ㅎ)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든, 다른 드라마든 다문화, 다인종, 젠더 주제를 꼭 다루는것 같은데요. 지정생존자도 이런 부분들이 많이 담겨있어요. 성전환, 동성애, 이민자 처우 등 이슈들이 많이 나와요. 그래서 집중해서 보다 보면 미국사회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생기는 면도 있는 것 같구요...
지정생존자를 추천하는 또다른 이유는 요즘 우리 정치가 답답한 면이 많아서죠. 말도 안돼는 극우적 주장과 공격이 난무하는데 제재가 잘 되지 않구요. 오히려 좋은 정치인들이 고난을 겪기도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구요. 극우 정치인들이라는 그들의 노련함이 국민을 위한 노련함이 아니라 기득권을 위한 노련함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런 정치의 어두운면이 지정생존자에도 잘 담겨있습니다. 커크먼은 드라마에서 학자출신의 진보적 인사로 나오는데 보수, 현실주의자들의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해 가는 과정이 우리 정치를 비추는 모습 같기도 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다소 모략적인 부분이 있어서 좀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아요.) 재미라고 하지만 우리 정치가 오버랩 되기때문에 우리 정치의 혁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뭐 드라마는 드라마로 끝내야 한다면 그것도 좋죠뭐) 정치란 뭔가? 이런 질문을 지정생존자는 계속 합니다. 국가, 국민 거기에 존재하는 정치가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지정생존자 드라마는 계속 합니다.(아마 시즌3으로 가면서 이 질문이 조금 약해져서 인기가 좀 떨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 질문은 지금 우리 사회에도 꼭 필요하기도 하구요.
지정생존자로 정치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관통하며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커크먼의 성장기 같기도 하고, 전대미문의 테러 배후를 밝히고 추적하는 스릴러 같기도 한 지정생존자.
곧 열릴 21대 국회를 앞두고 한 번 볼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