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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책읽는사람들

별을 스치는 바람, 윤동주를 스치는 바람...

재미있는 소설을 원하나요? 그럼 이 소설을 읽으세요.
잡으면 놓기 어려운 책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소설입니다.
재미와 함께 감동과 무언가 모를 뿌듯함도 원하나요? 그럼 이 소설을 읽으면 됩니다.

평소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진짜 재밌게 봤다면 그런 분에겐 이 소설이 어쩌면 그동안 읽은 소설중 가장 재밌는 소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작가가 바로 그 작가거든요^^ 이정명.

재미도 재미였지만 소설을 읽으며 저는 글을 쓴다는 것의 무게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문장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특히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를 생각하는 사람의 글쓰기는 얼마나 치열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이었지만... '스기야마 도잔'의 변화가 '히라누마 도슈'의 끊임없는 열정에 기초하고 있음은 당연한 것이고, 뿐만 아니라 '스기야마'에 대한 애정과 연민, 나아가 인간에 대한 연민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어릴적 교과서에서 배우지만 윤동주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그동안 너무나 몰랐던것 같습니다.
쉽게 그의 시를 읊조리고 인용하면서도 왜 그를 그토록 몰랐을까요?…
혹, 그동안 많은 이들의 열정을 이처럼 쉬이 지나친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너무 자연스럽게 다시 서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의 시집을 구입하기 위해서요. 소설을 보고 나서 그의 시를 읽으니 많은 상상이 더 큰 감동을 주더군요...

깊어가는 여름밤 뜨거운 청춘의 시절을 살다간 그의 시와 소설로 이 여름을 이겨내면 어떨지요.

이 재밌는 소설이 언젠가 드라마 또는 영화가 되리라 기대하며...

*그의 문학적 성취와 삶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해석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수준의 글읽기를 하는건 아니구요. 그저 재밌으면 좋은 사람이라서...ㅎㅎ

*사실 읽은지 오래됐는데 이 여름에 권하는게 정석일거 같아요. 더위가 싹 가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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