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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뻔뻔한 조선일보의 자기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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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쳐사진



오늘 인터넷 조선일보의 메인 화면이다.


그냥 사설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아도 조선일보가 무엇을 의도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편집이다.


조선일보는 오늘 사설을 이례적으로 메인상단에 배치하면서 엊그제부터 시작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와 평화적인 촛불행진에 비난의 펜을 뽑았다.


조선일보가 사설까지 메인에 배치시킬 정도로 현시국에 대한 보수세력의 우려와 두려움이 크긴 큰가보다.


무엇보다 조선일보가 스스로도 낯부끄러운줄 모르고 이렇게까지 나서는데는 보수정권의 나팔수였던 자신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조선일보는 오늘 사설에서 과거 군부독재정권시절과 현재를 비교하며 지금 사는 우리 세상이 그때와 얼마나 다른데 시위질이냐 하는 논조의 글을 쓰고 있다. 거기에 사제단의 후광 비슷한게 남아있다면 그나마 군부독재 시절의 후광이라고 사제단의 시국참여를 지독하게 폄하하고 있다.


사설의 이러한 몇가지 표현만으로도 조선일보의 자기 본색은 충분히 드러났다.


군부독재에 부역하여 독재의 나팔수로 악명을 떨친 자기들이 정언유착은 슬그머니 숨겨두고 종교의 현실참여는 맹비난하는 꼴이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그나마 조선일보가 종교의 현실참여에 대한 비난이 일관성이라도 있다면 보수언론으로서의 자기 주장이라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최근 보수 기독교 단체와 목사들의 매우 정치적인 기도회와 행사들에 대해서 단 한 번이라도 우려와 걱정을 했던가?
오히려 조선일보 전 편집장이었던 조갑제의 입을 빌려 그들을 독려하고 추켜세우지 않았던가? 그랬던 것이 지금 사제단의 현실참여에 대해서만큼은 독설을 퍼붓는 꼴이 가소롭고 기가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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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경석 목사의 촛불비판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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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조선일보는 사제단이 폭력시위대를 옹호한다는 것이 불만인가 본데,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기도회를 열고 주변에서는 극우단체들이 LPG가스통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현실에는 입을 닫는 언론의 진정성은 도대체 언론이라고 할 수나 있을까 싶다.


조선일보는 현 시국의 문제점을 대통령과 의회로 돌리고 똑바로 하라는 훈수도 빼먹지 않고 두면서 결국은 종교는 종교의 위치에서 제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제위치에서 제소리를 내야 할 것은 조선일보이고 조선일보고 지금이라도 언론의 제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나마 남아있는 보수독자들 조차도 모두 떠나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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