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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이광재 유죄라...금강산까지 함께 했더라면



오늘 박연차 게이트로 불리는 사건의 대법원 판결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안타깝게도 결국 물러나게 됐네요...

법원의 판결에 쉽게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운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지만, 이번 판결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박진의원은 '진실의 승리'라 하고 동시에 당차원에서는 민주당의 비판에 사법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치적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당무죄, 야당유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이니 이번 판결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강산관광재개기원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광재 도지사


소원지에 적은 이광재 도지사의 염원은 후손들을 위한 내용이었습니다. 바로옆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의 글도 보입니다.


저도 이번 판결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평범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마도 쉽게 수긍하기는 어려운 판결일 거라 생각되고, 저처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아도 현정부에 비판적 입장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지 않을런지요...

그런데 저는 안타까운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다음카페 '다시가자 금강산'및 6.15공동위남측본부,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이 함께한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올레 걷기 행사에 참가하면서 이광재 도지사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과 통일에 대한 염원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이행해 나갈 의지가 보였고, 그날 행사의 핵심이었던 금강산관광재개에 대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만 아니라 남북간 화해협력 활성화의 입장이 뚜렷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지사가 통일에 대해서 화해와 협력의 입장에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로 물러나게 되어서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나네요.

그러나 꼭 힘차게 일어나서 국민과 함께 통일을 이루는 길에 나섰으면 좋겠구요. 금강산도 함께 가는 날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환한 모습으로 손을 흔드는 이광재 도지사와 이정희 대표

올레걷기 행사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고성전망대를 향해 걷기 행사를 하며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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