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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동네 방네 이야기

우이천 그 얕은 물에 이렇게 큰 잉어라니



먼저 잉어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의 눈에 잉어로 보였습니다.^^

요즘 우이천 공사가 한창입니다.
무슨 놈의 공사를 그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뭐 조금 더 좋은 우이천을 위한 공사라니 조금 참아는 봅니다. 그래도 이명박의 콘크리트 청계천 효과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시민의 눈은 날카롭게 빛나야겠죠?^^;

아무튼 우이천길을 따라서 자출을 하는데 공사를 위해서인지 우이천의 물고기들을 잡고 있었습니다.

우이천 바닥을 전부 파내고 가로를 정비하는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우이천의 고기들도 일부는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혹 그저 공사하시는 분드리 먹기 위해서야 아니겠지요?...^^;)

평소에도 우이천이 참 맑고 고기도 많고, 철새도 꽤 찾아오는 곳으로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이 여름이면 물장구치고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한 곳이니까요. 그래도 물고기라는게 깊은 물에 가야 큰 놈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렇게 최상류 하천에, 그것도 아이들 물장구치고 노는 얕은 물가에는 그저 피라미나 송사리 정도만 눈에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걸요 공사장 직원분들이 뜰채로 걷어 올리는 우이천 물고기들은 하나같이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었습니다.

그 광경이 신기한지 많은 분들이 운동도 마다하고 구경들을 하시더군요.
물론 저도 가던길 멈추고 구경하고 사진찍고...^^

우이천의 생태환경이 워낙 좋고 물이 맑아서 그리 깊지 않아도 물고기들이 크게 잘 자란것 같았습니다. 이제 공사가 끝나고 나면 우이천이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자연생태가 가치있게 잘 보전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더불어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의 무모함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우이천의 미래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주민 모두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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