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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동네 방네 이야기

눈 치우는 군인들의 듣기 좋은 삽질 소리




창문 밖에서 눈치우는 소리가 1시간 가까이 계속 들리기에 "누가 이렇게 열심히 눈을 치우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치우다가 조용해지겠지 했지만 계속 들리는 눈치우는 소리는 제법 시끌벅적해서 추운 날씨지만 창문을 열고 확인하게 만들더군요.

눈을 치우는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군인들!
말년 병장도 있고, 장교, 하사관 계급상관없이 눈치우기에 정말 열심입니다.

삽으로 인도의 눈을 싹싹 치우는데 삽과 보도블럭이 부딪히는 소리였는데 희한하게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참 듣기 좋았습니다. 앞에서 샆으로 눈을 치우고 나면 빗자루로 깨끗하게 치우면서 따라가서 그런지 작업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정말 깨끗하게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자동차가 막혔다는 식의 보도만 있어서 인도에 쌓인 눈은 그저 이웃들의 양심에만 의존해야 하는 것을 알았는데 이렇게 군인들이 나서서 시민들이 1차로 치운 인도를 깨끗하게 다시 치워주니 마음도 상쾌해지는 것 같습니다.

삽질의 '삽' 소리만 들어도 우울해지는 요즘인데 군인들의 눈치우는 삽질 소리만큼은 정말 듣기 좋은 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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