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천막없는 농성장, 경찰 윗선은 누구일까? 어청수?


길거리 농성 52일째, 날씨는 춥고 바람은 부는데 그나마 있던 천막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 농성단은 지금 겨울 바람을 맨몸으로 맞으며 거리를 지키고 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9월말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과 주요집행부들의 구속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했다. 심지어는 남은 집행부들이 업무를 볼 컴퓨터 조차 변변하게 남아 있지 않을 정도의 큰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

천막이 설치된 농성장 풍경


매일 집회신고를 내고 오전10시부터 일몰까지 농성을 진행한다. 유인물을 나눠주고, 서명을 받고 있다. 천막은 이곳이 농성장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더불어 비바람을 피하는 최소한의 기구이다.

그러나 실천연대의 농성장에 최근 시련이 닥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경찰은 실천연대가 집회 신고를 내고 진행하는 합법적인 농성투쟁에 대해서 시비를 걸면서 천막을 치는 것을 전경을 동원해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예 전경버스까지 동원하여 위협하고 진을 치고 있는 상태이다. 농성을 위한 실무 물품을 운반하는 트럭의 반입도 철저히 감시당하고 시비당하는 상황이 되었다.

경찰에의해 농성천막이 저지당한 농성장



갑작스럽게 닥친 최근의 한파에 농성단은 지금 맨몸으로 농성장으로 지키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왜 50여일 아무런 말도 없던 경찰이 갑작스럽게 시비질일까?

농성을 진행하는 농성단들은 자신들의 농성 보고글을 통해서 경찰 윗선의 지시에 의한 탄압으로 보고하고 있다.

일선의 경찰로서도 자신들이 천막을 못치게 막는 것이 부끄러운지 경찰 윗선을 운운하면서 마지못해 하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경찰 윗선은 누구를 말하는가? 종로서장, 서울청장, 경찰청장 등이 아마도 윗선일 것이다.

실천연대 농성단은 윗선중에서도 어청수 경찰청장을 윗선의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는 것 같다.

50여일을 아무런 마찰없이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된 농성에 갑작스럽게 경찰이 천막을 치지 못하게 하는 등 탄압을 하는 것은 상당히 조직적인 판단에 의한 탄압으로 보이고, 더불어 그 기간 동안 보신각 주변을 쉽게 지나지 않았을 경찰의 윗선이라면 어청수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50여일을 지켜봐온 종로서장, 서울청장이 뜬금없이 농성천막을 시비질 하기에는 개연성이 너무나 떨어지기 때문 아닐까?

아무튼 실천연대 농성단은 추운 겨울 천막도 없이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더욱 적극적인 농성활동을 결의하고 실천하고 있다. 오히려 피켓을 들고 횡단보도 투어 등 합법적인 다양한 항의시위를 더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탄압할수록 더욱 일어서는 민중이고, 국민이다.
아무리 경찰과 공안당국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탄압하고 누르려해도 결국 민중은, 국민은 의연히 일어설 것이다.

-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지금까지 5명의 집행부가 구속되었고, 5명의 또다른 집행부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국정원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남북공동선언 실천연대는 지난 10월6일부터 보신각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실천연대에 대한 탄압만을 규탄하는 농성이 아니라 진보진영과 촛불시민 전반에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촛불탄압,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조작사건 분쇄,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국농성'이란 이름 진행되는 농성은 철저히 합법적인 농성으로 진행해 왔다고 한다.
앞으로 12월 31일까지 변함없이 보신각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