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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제대로 문화제 '촛불 노래방'

"술잔을 부딪히며 찬찬찬! 그러나 마음줄 수 없다는 그말,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그말 쓸쓸히 창밖을 보니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밤새워 내리는 빗물..."

지난 토요일 보신각앞에서는 촛불노래방이 진행되었습니다.
벌써 3번째 촛불노래방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보신각 앞에서 시민들의 자유로운 참여속에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촛불노래방


노래방 시설은 너무나 조악하고 보잘 것 없지만 촛불에 대한 지지와 부활을 바라는 시민들의 관심속에 촛불노래방의 음악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사회자는 반짝이 옷에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지나가던 커플의 노래, 창동에서 왔다는 가수급의 가창력을 발휘하는 노래 등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촛불노래방


그동안 경찰들은 촛불문화제를 정치집회라고 하면서 갖은 탄압을 가해 왔습니다. 촛불문화제를 주도해온 시민사회단체의 대표들에 대해서는 수배와 구속까지 감행할 정도로 그들은 촛불에 대해 집시법을 운운하며 탄압했습니다.

특히 문화제를 가장한 정치집회를 운운하는 견찰들은 자신들의 논리가 빈약함에도 발언하나, 표현하나까지 꼬투리 삼아 탄압을 해온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촛불노래방, 국민들이 지금 처한 현실과 분노에 비할때 노래방은 어쩌면 말도 안되는 형식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촛불노래방에서 우리의 심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고, 다시 촛불을 밝히며 우리의 마음을 하나씩 모아갈때 다시 거대한 촛불의 바다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보게 됩니다.

거리에서 노래방 노래를 부르는 문화행사까지 탄압한다면 분명 경찰은 스스로 견찰임을 자임하게 되는 것일테니 그곳에서 우리의 힘을 다시 모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모두가 촛불노래방에서 모여 노래를 부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멀리 자신의 목소리를 이어갈때 우리의 촛불이 더욱 커질 테니까요...

촛불노래방


아무튼 주말에 만나 촛불 노래방은 신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냥 지난 시민들의 밝은 표정에서도 그걸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함께 노래 부르지 않으실래요? 촛불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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