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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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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광장에서 가슴을 울린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광주항쟁의 역사와 희생자들의 그 깊은 아픔을 마음속 깊이에서 끌어안고 내놓았기에 큰 울림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읽는 내내 무언가 명치끝에 크게 걸린듯 마음을 불편하게 했지만 그건 아직 우리가 그 역사를 온전히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그나마 촛불의 광장에 나가 명치끝에 걸린 뭔가가 조금은 내려가는 듯도 하나 여전히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네요. 여러 소설을 읽어 보지만 글과 전개가 잔잔한데도 글이 마음으로 들어와 이렇게 폭발하는 소설은 흔치 않았던거 같아요.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넘실대는 촛불 광장의 그 거대한 물결에 함께 오르내리다 보면 정말 멀미가 날 정도로 가슴이 설레고 뛰죠. 세상 어디에도 찾아보기 어려운 1천만이 넘는 민주주의 촛불의 장엄..
박근혜 탄핵후 국민과 국회가 함께 청와대로 행진하면 좋겠네요 드디어 오늘 박근혜를 탄핵하는 국회가 열리네요.탄핵이 옳다 그르다 의견도 많았지만 많은 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청와대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강력히 표출해왔습니다. 그동안 수백만의 촛불집회를 통해서 박근혜 퇴진, 하야의 구호가 일관되게 외쳐졌음에도 동시에 국민들은 국회의 탄핵처리를 강력히 요구했죠. 그건 아마도 촛불의 끝을 탄핵으로 여겨서라기 보다는 스스로 쉽게 물러나지 않을 박근혜를 하루라도 빨리 권좌에서 몰아낼 방법으로 탄핵처리 요구도 한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민심의 중요한 대목으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그래서 앞으로 국회가 오늘 탄핵안을 가결시키고 그것으로 자신들의 몫을 다했다고 여긴다면 큰 오산이고, 또 국민들로부터 혼쭐이 날 것입니다. 이미 12월10일 대규모 ..
아직도 국민에게 협박하는 청와대라니... 탄핵도 하고 퇴진도 시켜야 하겠네요. 오늘 뉴스 기사를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물론 어제 기사를 통해서 박근혜가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오늘 청와대발 기사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현 시국을 대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에 분노가 치밉니다.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으로 보도된 뉴스에 따르면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의 진퇴 문제는 헌재 일정대로 따른다는 것이고, 퇴진에 대해서 국민들의 요구대로 여야가 합의를 이뤄서 퇴진을 요구해도 법적 일정대로 하겠다는 취지의 기사네요.(관련기사 http://v.media.daum.net/v/20161207094448526) 기가찰 노릇이네요.수백만의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는 일이 그들에게는 그저 구경거리로 보이는 것 같네요. 그들은 자신들 바로 코앞에서 외치는 국..
광화문 광장의 촛불이 박근혜 퇴진과 함께 해야 할 일 여론조사 잘 인용하지 않는데요.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은 이미 지난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서 숨은 민심을 찾아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함부로 신뢰할게 못된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참고는 해야 할 부분이 있기에 가끔 들여다 보는데요...(신뢰안한다며!! 뭘 자꾸 들여다봐! ㅋ 그러게요.^^;)암튼 요즘 대체로 언론이나 국민들이 많이 보시는 부분은 국정지지도 다시말해 박근혜 지지율이죠.국정농단 사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거의 5% 내외를 오락가락하고, 젊은층과 일부 지역에서는 0%라는 믿기어려운 여론조사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국민들에게 버려진다는 것이 이렇게 무섭네요.) 오늘 발표된 갤럽 12월1주 여론조사를 보니까요.박근혜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는 겁니다. 어디서? 대구경북지역에서요.물론 상승폭이 작아서 ..
미대사관앞에서 진행된 고엽제 매립 규탄 촛불집회 어제 광화문 미대사관옆 KT앞에서는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 범죄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있었습니다. 촛불집회의 주된 내용은 고엽제 매립에 대한 진상규명과 원상복구, 미국의 책임있는 사죄를 요구하는 집회였습니다. 1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는데 시민사회단체의 회원들 뿐만 아니라 특히 전날 등록금 문제로 청와대 항의 행진을 진행했던 대학생들도 함께 참가하여 진행된 촛불집회였습니다. 촛불집회에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되었는데 특히 아이와 함께 참가한 한 주부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늘 걱정하며 음식도 늘 조심하는데 주한미군에 의해서 우리의 건강이 이렇게 위협받고 있다는 현실이 놀랍다며 대구의 영유아 사망률에 대한 기사를 보고 받은 충격적인 사실을 이야기해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 한 시민은 34년동안 ..
주한미군 고엽제 매립은 범죄! 촛불과 서명운동 시작 주한미군 고엽제 매립은 분명한 범죄죠... 그러나 쉽게 처벌되지 않을 범죄라는 점은 이미 온 국민이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정부나 미군의 이번 범죄에 대한 조사가 미적거리고, 몇 몇 조치들도 그다지 국민들이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 칠곡 미군기지 앞에서 진행된 규탄집회 이후 항의서한이 전달되는 등 국민들의 진상규명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전 글에도 썼듯이 주한미군의 환경오염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특히 지난 녹사평 기름유출 사고에서처럼 미군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인정한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오염원으로 추정되는 기지내 시설에 대해서 정부가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정화비용도 우리 국..
길바닥에 선전판이 드러누운 사연 어제 광화문 미대사관옆 KT앞에서는 천안함 진상규명, 군사대결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및 촛불마당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볼 수 있는 사진전과 선전판이 설치되었습니다. 천안함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이 꺼지지 않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에 저를 포함해서 퇴근길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명하는 모습에 희망을 보기도 했습니다. 촛불마당을 하는 사람들은 바람이 많이 불고 선전판 세우기가 쉽지 않아서인지 가로수에 끈을 연결하고, 집게로 선전판을 다는 방식으로 선전물을 설치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였습니다. 종로서 형사가 다가와 민원이 들어왔다며 가로수에 설치한 선전물은 떼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최측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니 참 어이가 없더군요. 경찰의 이유..
평화의 촛불을 키운 한미합동군사훈련? 지난 7월 25일부터 오늘 28일까지 동해상에서는 한미합동군사훈련 '불굴의 의지'가 진행되었다. 이미 잘알려진 것처럼 이번 한미합동군사훈련은 그 규모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훈련으로 미국의 항공모함과 최신예 전투기까지 동원된 37년만의 최대규모 훈련이었다. 특히 한미당국은 이번 훈련의 이유를 북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대응차원의 훈련으로 규정지으면서 앞으로 올해말까지 매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겠다는 발표까지 하였다. 당장이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수행하고도 남을만큼의 대규모 군사훈련이었던 이번 '불굴의 의지'는 국민들로 부터 많은 규탄을 받았다. 마치 명칭처럼 한미당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열명을 짓밟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작..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검찰, 용산참사 100일을 맞는 현실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에서- 용산참사가 벌어진지 벌써 100일을 지나고 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영안실과 남일당 건물 앞을 지키며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가족들의 명예와 사건의 진실, 재발의 방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100일이 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가 개최되었다. 애초 시청광장에서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장소를 옮겨 서울역광장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이미 경찰과 정부는 야간집회는 물론이고 촛불문화제마저 불법시하며 100일을 맞는 용산참사 추모제 개최를 방해해 왔다. 그러나 유가족을 비롯한 노동자, 청년학생, 촛불시민 등 1천여명의 많은 시민들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용산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촛불 하나 국화 한 송이, 용산참사규탄 MB악법저지 범국민대회 주최측과 많은 언론들의 설명은 이번 범국민대회가 수십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대다수가 한 자리에서 한 주제를 가지고 집회를 열고 행진까지 한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현 시국이 엄중하고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의 단결을 요구하는 정세라는 것이다. 수십년만의 이번 집회가 바로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대회가 열리는 청계광장에는 최근 보기 힘든 많은 국민들이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함께 했다. 야당의 대표와 의원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고 유가족들의 피맺힌 절규를 들었다. 가슴 깊이 현시국을 느낄 수 있었다.더불어 청계광장은 이명박 정권의 폭력과 야만, 독재회귀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광장이었다. 경찰들은 청계광장..
정신못차린 경찰과 용산살인진압규탄 2차 범국민대회 스케치 1월 31일 오후4시 청계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범국민대회는 경찰의 청계광장 원천봉쇄로 인해서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을 규탄하는 2차 범국민대회가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렸습니다. 범국민대회로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이 있어서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신간 서적을 둘러보다가 어처구니 없는 신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보수진영의 도서가 출간되는게 유행같아지고 있긴 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책이었습니다. 차라리 전단지라고 해야 할 책표지 하며 어느 한 구석 책다운 면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전교조 없는 맑은세상 이란 책이었는데 차마 돈주고 사서 보기가 꺼려져 그저 사진 한 장 만 찍고 청계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한 번 이 책에 대해서 알아봐야 겠습니다. 대충 보기에 전교조의 활동과 강규등을 가지고..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향한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규탄 1차 범국민대회 지난 주 금요일 설연휴를 맞아 고향을 가려는 귀성객들이 붐비는 서울역 앞에서는 용산철거민 살인진압을 규탄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설연휴가 시작되면서 날씨가 추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저녁에 열린 범국민대회는 용산철거민들의 억울한 죽음을 함께 애도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3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추모와 결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지하고 결의높은 추모의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억울하게 희생된 철거민분들에게 살아남은 이들의 결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절절하게 호소하는 '이명박퇴진' 구호에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해 주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경찰은 이날도 추모집회를 위해 모인 시민과 유가족들의 행진을 가로막으며 탄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