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세훈

(10)
오세훈시장님!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입니다! 얼마전 무상급식문제와 관련된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에 반대한다며 시의회와 대립하면서 시장으로서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과 무상급식에 반대한다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아동인권을 침해하고, 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 등을 했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오세훈 시장의 집무실이 있는 시청사가 아닌 감사원앞에서 열렸는데 이유는 이러한 시장의 문제점을 감사원이 공정하게 감사를 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기자회견을 접하면서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만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감사까지 청구하게된 문제의 핵심은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여부입니다.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하면서 무상급식 문제는 이제 찬반여부를 떠나서 실행여부로 ..
시민들은 왜 오세훈 시장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나? 어제 2월 9일 감사원 앞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으로서 '직무포기' 및 '불법, 부적절 행보'에 대한 국민감사청구서 제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친환경무상급식연대, 서울친환경무상급식본부 및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진보신당 서울시당,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였고, 참가자들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의회 무단 불출석 및 시정포기, 무상급식 반대 허위사실광고, 시민들의 복지확대 요구 외면 및 폄훼, 아동인권침해와 혈세낭비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담아 규탄하며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배옥경 학교급식네트워크 상임대표는 현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권놀음 때문에 시민들의 복지와 시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서울여성회의 한 참가자는 자신이 직접 ..
혹한에도 얼지 않는 대학로 분수? 모처럼의 포스팅이어서 이야기도 좀 지난 얘기를 하게 됩니다. 지난 1월 중순에 참~ 많이 추웠습니다. 폭설이 내리고 꽤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눈이 도로가에 녹지 않고 방치되어 있을 정도로 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던 때였습니다. 뉴스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여름을 뛰어넘어 최고치를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1월 중순이었습니다. 아침일찍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어서 혜화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마로니에 공원쪽으로 들어서려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니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더군요. 한강도 꽁꽁 얼 정도의 혹한이었는데 대학로 물길의 시작점이 되는 혜화로터리의 작은 분수는 꽁꽁 얼기는 커녕 김이 모락 모락 나더군요. 신기해서 손을 넣어 만져보니 살짝 미지근한 물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몇 장의 ..
다시 용산참사 현장에 가야하는 마음이 무겁지만... 지난 해 설 명절을 앞두고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철거민들이 혹독한 추위와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사실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온통 화염에 휩싸여 많은 철거민이 희생당하고 나서야 현장에 찾아갔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남일당 건물은 온통 그을리고 얼음물에 흠뻑 젖어 떨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그 슬픈 현실을 함께 막아내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얼음물을 뒤집어쓴것처럼 분노와 가혹한 현실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그렇게 떨었으니 가족의 심정은 오죽했겠습니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정당한 보상을 하고, 무엇보다 성의있는 사과를 원했습니다. 벌어진 참상에 직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요구가 정당하고 당연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
여의도에서 만난 젊은 세종대왕 요즘 광화문 광장에 가면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게 세종대왕 동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금색으로 눈에 띄게 만들기도 했을 뿐더러 워낙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띄우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서 광화문광장 하면 이순신 하던 공식이 이제는 세종대왕으로 바뀌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니까요. 최근엔 뭐 스노보드대회 한답시고 세종대왕님 뒤통수를 향해서 내려오는 슬로프도 만들었던데... 아무튼 광화문광장 명물로 세종대왕 동상이 이제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겠습니다.(물론 저는 동상의 위치, 모양 등 여러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게 많습니다만...) 그런데 제가 참 무관심했던게 있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 광장에만 있는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얼마전 여의도 문화마당 가는 길에 보니 여의도공원 안쪽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었습니..
시청, 광화문 광장에 차라리 나무를 심어라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위기를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시국선언은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현 시국이 얼마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민주주의가 위기라는 것에서 말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광장의 사용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열린 광장은 그 자체로 대중들의 결집이 이루어지는 토대이고, 여론의 융화와 진보를 위한 기틀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광장이 열려 있기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 광장중에서 서울광장은 21세기 한국 민주주의와 문화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21세기 격동의 한국사 중심에 위치에 있었습니다. 월드컵 축제가 그러했고, 효순이 미선이 추모 촛불, 탄핵촛불,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최근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요즘 서울 중심가 낙서 트랜드, 누가 봐야할까? 요즘 서울 중심가는 디자인 서울 구상을 실현해 가시는 시장님의 노고(?) 덕분에 온통 공사판이죠? 그래도 공사가 일찍 진행된 곳은 제법 간판이나, 인도가 깔끔해 지기도 했구요. 그러나 아무리 봐도 디자인 서울 이라는 거창한 표제에 어울릴 정도의 개벽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히려 디자인적으로 더 아름다기로 친다면 도심의 고층빌딩, 딱 끊어지는 느낌의 도로정비 보다는 '피맛골'의 그 아슬아슬한 지붕과 구수한 고등어 구이 냄새가 훨씬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요즘 서울 중심가를 다니면 대체로 두가지 방향의 낙서를 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하나는 사회비판, 다른 하나는 그래피티를 흉내낸 그 무엇? 80년대도 아니고 요즘 도심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로 연일 ..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전 경찰의 알박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추모인파가 봉하마을을 다녀가고, 서울의 덕수궁 앞은 지금도 몇시간씩 줄을 서야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조문행렬은 끊일 줄 모릅니다. 지금은 정부차원의 분향소도 마련이 되어 이제서야 전직 대통령 예우를 조금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여전히 덕수궁 주변의 차벽과 경찰들의 고압적인 자세를 보면 과연 현 정부가 진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부는 국민들이 추모열기가 자칫 촛불시위로 번져나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인데, 아마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지난 서거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경찰의 알박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여집니다. 국민들은 비통한 서거소식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이것이 서울특별시의 본모습이 아닐지... 한나라당과 오세훈은 디자인 서울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청계천의 정기를 이어받아 오늘에 디자인 강국을 건설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은 숭엄해 보이기까지 한가요? 내일의 생계가 막막한 노점상을 싹쓸어버리고서라도, 뉴타운 재개발에 땅바닥에 나앉더라도, 공교육 파괴로 교육의 근간이 흔들려도 아름다운 디자인, 부자를 위한 디자인을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못하리요... 청계천에 피눈물이 흐른다 한들 수돗물 페트병에 담아 마시면 되거늘 무슨 걱정이라 말하는, 지방이 죽든 살든 서울 경제 살아나면 나라가 태평인 것을...하고 외치는 디자인 서울. 서울은 지금 리모델링 중이라고 해야 맞겠지요...부자를 위한 리모델링, 서민을 내쫒는 리모델링, 공공성을 내버리는 리모델링 말입니다. 버스중앙차로, 자전거 전용도로 아무리 만들..
차없는 날이 아니라 '자전거 한 차선의 날'을... 올해로 두번째 차없는 날 행사가 서울시의 주도록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97년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오늘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없는 날 행사는 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동차의 운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의 운행을 적극 장려하여 환경을 지키고 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효과를 기대하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차없는 날의 행사를 두고 그 장단점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떠한 방향에서 이끌어 갈 것인지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번 차없는 날 행사를 적극 찬성하면서도 그 방향성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져야 할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현재 차없는 날 행사는 기본적으로 제목이 말하는 바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