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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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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자전거 책갈피 책갈피가 책에 있어야 하는데 그냥 집에 전시용으로 있네요. 책을 너무 읽지 않아서는 아니구요. 책갈피의 자전거 부분이 혹 부러질까 걱정되서 그저 세워두고 보기만 합니다. 지지자도 아니었는데 이런거 하나는 챙겨두게 되었네요. 이제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그의 호소는 여전히 힘이 있기에...
최악의 남북관계에도 다채로웠던 10.4선언 3주년 행사들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만 치닫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진실규명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천안함 사고는 남북관계를 악화 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시는 것처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한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사항만 잘 이행되었더라도 그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란 점이 많은 분들의 의견이기도 하고 저도 그러합니다. 이제 10월도 거의 지나가고 있긴 하지만 10월 초 있었던 10.4선언 3주년 행사를 다시 돌아보려고 합니다. 정부차원의 공동기념행사도 없었고, 대규모 행사는 없었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많은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속에 진행된 다채로운 10.4선언 3주년 행사를 돌아보면서 10월이 가기전에 정부가 남북간 신뢰 회복과 교류협력 활성화의 길로 나..
극우가 테러하고 경찰이 청소한 대한문 현재 상황 오늘 새벽 극우 단체의 대한문 분향소 테러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저역시 오늘 상황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지금 대한문 앞에 나와 봤습니다. 현재 대한문 앞 분향소 상황은 이렇습니다. 새벽 극우 단체들이 테러하여 엉망진창이 된 분향소 현장은 지금 전투경찰이 완전히 포위하여 말끔히 치워져 버린 상태입니다. 흔적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회사를 마친 시민들이 속속 대한문 앞으로 모이고 있으며, 대한문 앞에는 정말 초라하지만 시민들의 정성과 염원이 담기 임시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한문 앞에서 함께 항의를 하지는 못하지만 지나가는 직장인과 시민들도 저마다 오늘 새벽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입니다. 일단 향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경찰의 대..
2MB여, 예우를 하려거든 조계사를 배워라 지난 5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마치고 시청광장에도 모처럼 촛불이 켜졌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그를 보내는 것이 못내 미안하고 아쉬워 촛불을 켜고 광장을 지켰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 외쳤습니다. 동시에 거꾸로 가는 민주주의의 현실을 규탄하며 자유로운 광장의 사용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광장은 다시 봉쇄 되었고, 오늘 아침에야 그 긴시간 봉쇄 되었던 광장은 형식적으로나마 열렸습니다.(제가 형식적으로 열렸다고 하는 것은 서울시가 수개월전에 허가한 청계광장의 인권영화제를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권영화제는 용산참사현장에서 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많은 시민들은 그날 광장과 세종로 거리를 촛불을 켜고 지켰는데, 저는 그 날 밤 그곳에서는 좀 거리가 있는 조계..
이명박 퇴진 요구가 터져나온 분향소옆 시국토론회 어제 덕수궁 대한문앞 분향소 부근에서는 촛불시민들을 비롯한 서울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개최한 시국토론회가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동시에 현 시국을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는 자리였다. 사실상 분노한 시민들의 이명박 정권 성토장이었던 시국토론회는 2시간여동안 진행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통해서 이명박 정권을 향한 그동안의 분노를 표출했다.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한 시국토론회 자리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많은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도 모자라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죽였다면서 퇴진을 요구했다. 자유발언자중에는 1월에 입은 상복을 아직도 벗지 못하고 있는 용산철거민 희생자들의 동료들이 나와서 울분을 토했고, 80년 광주에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진 시민의 분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대한문에 가면 질서란 무엇인지 배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뜨거운 추모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매일 수만의 사람들이 몇시간씩 기다리면서도 조문을 하려고 합니다. 정부 분향소로 가면 쉽게 분향을 할 수도 있지만 시민들은 대한문 시민 분향소로 향합니다. 아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진심을 대한문 앞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만명의 시민들이 연일 방문하는 그곳에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질서의식을 가지 시민들이 있습니다. 순서를 기다려 그 오랜 시간을 새치기 하는 사람 없이 정연하게 줄을 서는 것도 놀랍지만 그 속에는 어린이와 약자들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녹아있습니다. 권력과 돈에 의해 배려 받는 것이 아니라 대한문 시민 분향소는 평등함을 기초로 약자와 아이들을 먼저 배려하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은 ..
시민추모제 막고 시청광장에 대자로 누운 전경들 어제는 노무현 전 태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제가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시민추모제를 준비하는 측에서는 시청과장의 개방을 요청했는데, 서울시에서 겨우 허락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행안부에서 이를 불허하여 결국 시청광장은 원천봉쇄 되었고, 시민추모제는 정동길에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화가 난 것은 어제 시민추모제를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전경버스로 원천봉쇄된 시청광장 주변을 지나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버스 틈으로 보인 전경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잔디밭옆 광장바닥에 전경들은 대자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전경들이야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는 처지니 그들을 욕하는 것이야 의미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애시당초 시민들의 광장을 자신들의 정원처럼 마음대로 ..
'노무현 서거'를 앞선 '이명박 불신임'? 지난 주 토요일 아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급히 애도의 글을 올린 후 정말 많은 분들이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저의 블로그 뿐만 아니라 인터넷 어디를 방문해도 추모의 열기를 느낄 수 있고, '노무현'이라는 세글자는 연일 상위 검색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인터넷에서는 주요 검색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도 당연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한 많은 가슴아픈 네티즌들의 방문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겠지만, 지난 5월 23일 부터 블로그 유입 키워드 상위는 두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이었고, 다른 하나는 저의 영화평 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유입키워드 중 는 ..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전 경찰의 알박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뜨겁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추모인파가 봉하마을을 다녀가고, 서울의 덕수궁 앞은 지금도 몇시간씩 줄을 서야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들의 조문행렬은 끊일 줄 모릅니다. 지금은 정부차원의 분향소도 마련이 되어 이제서야 전직 대통령 예우를 조금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여전히 덕수궁 주변의 차벽과 경찰들의 고압적인 자세를 보면 과연 현 정부가 진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부는 국민들이 추모열기가 자칫 촛불시위로 번져나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인데, 아마도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은 지난 서거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경찰의 알박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보여집니다. 국민들은 비통한 서거소식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애도]노무현 전대통령의 타계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 아침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라니... 역사적으로 일부 부패, 독재 정권의 우두머리가 민중의 지탄을 받고 궁지에 몰려 도망치고 쫒겨가는 꼴을 보기는 했어도, 퇴임후 검찰조사를 받던 전 대통령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은 정말 너무나 믿기 어렵고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아직까지는 자살인지 실족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확인이 되고 있다. 최근 이명박 정권의 강도높은 수사에 심적으로나 여러면에서 괴로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역시 노무현 정권의 비도덕적 행위에 규탄했고, 소위 그를 옹호 했다는 386세대를 비난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접한 충격적인 소식앞에 그에 대한 규탄과 비난은 잠시 접어 두어야 할 것 같다. 그의 비난받을 행위가..
장자연,박연차,인공위성,재보궐한나라참패,돼지인플루엔자 그리고 노무현 노무현 검찰 출두가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 출근을 위해 알람을 맞춰둔 텔레비전은 이른 아침부터 봉하마을의 노무현 출발을 생중계하기 위해 헬기까지 동원한 입체 방송에 몰두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식당에서는 노무현의 이동 경로가 상세히 소개되고 있었고, 저녁을 앞둔 지금도 온통 언론의 관심은 검찰과 노무현의 입을 향해 있는 것 같다. 온 국민의 관심은 오직 소위 박연차 리스트로 불리는 노무현 정권의 권력 비리의 진실에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번 사건의 진실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죄과가 있는 것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 하지만 과연 언론이 이토록 집중하고 모든 보도를 제쳐둘 만큼 이번 사건은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일까? 오히려 국민들의 정치혐오감만 키우는 것은 아닐까? 보통 대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