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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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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꼭 읽어봐야 할 기사 학생시절 너무 너무 싫어했던 정권이지만 1993년 그가 취임하며 했던 연설의 이 대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세계는 대결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민족과 국가 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어떤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 한미동맹이 흔들린다며 미국에 아부떨기 급급한 언론과 적폐 정치세력의 역행하는 행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굴욕적임에도)동맹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현실을 보면 많이 답답합니다. 그들에게 2012년의 아래 기사를 다시 읽어보며 여러 생각을 해보길 권해봅니다. ​ 진보진영 일부에서도 북한 이라는 말만 나오면 종북이랄까 걱정하며 자기검열에 동료 진..
백로주 캠핑장, 너른 잔디와 소나무 그리고... 캠핑의 재미를 처음 느끼다. 2016년 5월 첫 가족 캠핑 얘기입니다. 벌써 1년도 넘었네요... 그 전에는 캠핑이란걸 아예 몰랐고, 2015년에 입양부모 모임에서 진행하는 단체 캠핑에 빌려간 자동텐트를 치고 가족과 불편한 잠을 청했던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뭐가 끌렸는지 2월에 후배의 페북에 링크된 제로그램 홈페이지를 우연히 방문했다가 할인행사중인 3인용 백패킹 텐트 엘찰텐3p를 덜컥 구입을 했네요.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ㅎㅎ ​ ​​​ (제로그램 엘찰텐 3p는 노란색이 인상적이다.) 머리속에서는 아들과 깊은 산골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백패킹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재를 마치고 제로그램 홍대점을 나서며 생각하니 아들은 아직 배변도 못가린다는 현실이 그제사 ㅋㅋㅋ 암튼 기분은 좋았는데요. 텐트를 들고 집에 들어온 ..
채식주의자, 아픈 삶을 위로하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달리기 이전에 소설이 처음 세상이 막 나왔을때 우연히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10여년전 처음 이 소설을 접했을때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구요. 그저 독특하다 정도의 느낌만 남아 있었던거 같습니다. 심지어 지난 해 이 책을 다시 사서 읽기 시작할때도 이 책을 처음 읽는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10여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나이가 더 들고 나서, 정확하게는 경험과 삶의 환경이 많이 변화한 지금에 읽으면서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은 전혀 다른 소설이 되어서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새벽녁에 혼자 눈물을 훔쳤으니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리고 이 책을 읽게될 많은 예비 독자는 대체로 특별한(?) 삶의 궤적을 그리는 주인공을 이해하기 위해서 소설에 많은 시간을 들였을거 같아요. 하지..
별을 스치는 바람, 윤동주를 스치는 바람... 재미있는 소설을 원하나요? 그럼 이 소설을 읽으세요. 잡으면 놓기 어려운 책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소설입니다. 재미와 함께 감동과 무언가 모를 뿌듯함도 원하나요? 그럼 이 소설을 읽으면 됩니다. 평소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진짜 재밌게 봤다면 그런 분에겐 이 소설이 어쩌면 그동안 읽은 소설중 가장 재밌는 소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작가가 바로 그 작가거든요^^ 이정명. 재미도 재미였지만 소설을 읽으며 저는 글을 쓴다는 것의 무게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글이, 문장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특히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를 생각하는 사람의 글쓰기는 얼마나 치열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이었지만... '스기야마 도잔'의 변화가 '히라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