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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영화이야기

마녀, 많이 본 듯한 신선함?

6살 아들 녀석이 친구집에서 자겠다는 귀염을 부려서 모처럼 아내와 심야 데이트를 영화관람으로 했네요.

요즘 영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순전히 SNS에서 우연히 본 광고를 믿고 마녀를 선택했습니다.

그냥 한국형 액션 정도라고 생각했고, 최근에 종종 보이는 여성 액션 주인공 영화라는 정도로 큰 기대는 없이 봤습니다. 다만, 그전에 개봉한 악녀, 미옥 보다는 좀만 더 재미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초반이 많이 지루하다고 하신 분들이 있는데 저는 오히려 초반은 나름의 긴장감과 후반에 펼쳐질 영화의 진행속도를 받쳐주기 위해서 그 정도의 서사는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서사를 너무 담담히 펼쳐간 면이 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블의 블랙펜서도 후반의 20여분을 위해서 어마어마한 초중반 서사를 끌었던걸 생각해 보면 이 정도는 한국형 새로운 액션 영화를 만들어가는데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했구요.

영화는 대체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익숙해도 너무 익숙한 그 느낌이 참...ㅎ

이야기 소재가 다소 익숙한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일본만화 몬스터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액션은 여러 영화의 중요 장면들이 많이 차용된것 같아서 딱히 뭐라고 짚어내기가 어려운데요. 조연중 킬빌에 나오는 교복입은 소녀 역할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느낌도 들었구, 좁은 복도 공간에서의 액션도 익숙하구요... 전체적인 영화의 동질성은 레지던트이블 1편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흉칙한 좀비가 잘생긴 미쿡 유학생 컨셉으로 바뀐 정도가 아닐지... 너무 비약이 심했을까요?

아무튼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익숙할 뿐...

그리고 하나 더, 15세관람가 영황인데요. 사실 15세 관람가라고 하기에는 다소 잔혹한 편인것 같아요. 최근 추세가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제 기준에는 영화 아저씨 보다 더 잔혹한 부분도 있었던거 같은데 15세 관람가라고 하기는 좀... 그바람에 아내는 영화의 상당한 중요 장면을 못봤네요.ㅠㅠ(잔혹한 영화를 못보는 체질이라서...)

영화가 2편을 예고했으니 다음편에서 더 진일보한 이야기와 액션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한국영화는 포스터 컨셉이 획기적으로 한 번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듭니다.


신인 배우 김다미라고 하는데 연기는 정말 잘하더라구요.




호감가는 배우 최우식, 이번 영화에서도 역할을 잘 소화해 내더군요. 늘 약간 어수룩한 느낌을 주는 배역을 했는데 이번에 독한 느낌 잘 살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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