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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그리고 여가/책읽는사람들

얀 마텔의 '포르투갈의 높은 산', 너무나 매혹적인 소설

포르투갈의 높은

마텔 장편소설

 

매혹적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소설 '포르투갈의 높은 '

 

소설이 결국 어떤 '이야기'라고 한다면 소설만큼 매혹적인 소설, 이야기가 있을까요?

"1 집을 잃다, 2 집으로, 3 "으로 이어지는 소설에서 작가가 삶에 던지는 깊이 있는 질문은 독자에게 사색의 시간을 안겨줍니다.

 

소설을 통해서 무엇보다 크게 감동한 부분은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이들의 상실의 아픔을 그토록 내면 깊은 곳까지 파헤쳐 묘사할 있다는 점에 너무나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을 만나기도 하는데 소설에서 그러한 삶에 마주친 주인공들의 아프고 놀라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크게 위로를 받는다고 여겨지네요.



 

종교와 철학, 믿음, 사랑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거론치 않아도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를 잃은 상실을 묘사하는 대목에서는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 등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감정에 조금이나마 다가가는 슬픔도 느낄 있었습니다.

 

올해 그다지 많은 소설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중 가장 인상적이고 권하고 싶은 소설을 꼽으라면 단연 <포르투갈의 높은 > 권하고 싶습니다. 2017년이 가기전에 이런 소설을 만난 것은 정말 기쁨이네요.

 

책속의 문장을 끝으로 마무리 합니다.

 

"사람들은 한동안 모여 있지만, 그러다가 뿔뿔이 흩어지죠. 상주는 시간을 얻고, 조문객들은 초상을 치르고 나면 그가 세상으로, 예전 생활로 돌아갈 거라고 기대하지요. 하지만 뭐하러 그러겠어요? 장례, 성대한 장례 후에는 모든 가치를 잃고 되돌아갈 예전의 생활도 사라지는걸요.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당장은 말조차도 남지 않아요. 당장은 죽음이 말을 집어삼키지요. 일에 대한 말은 나중에야 나와요. 이제 아이가 곁에 없는데, 아이에 대해 달리 생각할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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