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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탄핵앞둔 헌재앞 태극기집회 뒤에서는 어떤일이...

헌법재판소의 역사적인 탄핵심판을 불과 1시간여 앞둔 3월10일 아침 안국동 태극기 집회는 어떤 분위기일지 너무 궁금해서 탄핵촉구 집회 가는 길에 발길을 잠시 돌려 들렀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낙원상가 골목길을 통해 운현궁방면 헌재앞길로 가봤습니다.

종로3가역 출구곳곳에서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네요. 근처에는 방금 도착했는지 육사 깃발을 올리는 늙은 노병(?)들도 보이구요.

도로로 나서니 꽤 많은 분들이 태극기를 들고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대다수는 60대 전후의 어르신들로 보였습니다.

늘 그렇듯 군가가 울려퍼지고, 태극기집회의 절친(?) 성조기를 두른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은 무맥하게 깃발을 흔들며 숫자가 많아 보이도록 듬성 듬성 대열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뭐랄까... 뭐 마음이 좀 아리더군요. 추운날 무언가 목적이 없어 보이는 눈빛으로 웅크리고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라는게...참...

물론 중간중간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분들이 계십니다.

입에 걸레를 하나씩 물고 있구요. 경찰, 지나는 시민 모두와 세상에 대한 혐오와 험담으로 철저히 무장한 분들이십니다. 대체로 군복이나 베레모, 워커화를 신었거나 짙은 선글라스를 하고 있네요. 이분들이 시위를 곳곳에서 선동하고 위압감을 줍니다.

태극기 집회는 장시간 구경하기가 어려운게 내용이 너무 없네요. 주장은 없고 악다구니만 있으니...

주변 상가 분들도 소음에 인상을 찌푸리고, 한 식당 사장님은 태극기를 나눠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기 식당앞에서 저랬으면 아주 확 그냥 막그냥 하면서 화를 내시네요.^^

깊숙이 들어가서 다양한 장면을 남기고 싶었지만 공포 분위기에 쫄아서(?) 멀리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촛불시민들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오늘 헌재의 결정이 당연히 8:0으로 인용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려도 많이 있는게 현실이고 아마도 태극기 들고 나온 분들도 그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저리 악다구니를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이미 민심은 확실한 탄핵을 바라는 압도적 여론입니다.

헌재가 민심을 따를 것이라 믿고, 오늘은 일찌감치 치킨부터 준비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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