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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동네 방네 이야기

혹한에도 얼지 않는 대학로 분수?



모처럼의 포스팅이어서 이야기도 좀 지난 얘기를 하게 됩니다.

지난 1월 중순에 참~ 많이 추웠습니다. 폭설이 내리고 꽤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눈이 도로가에 녹지 않고 방치되어 있을 정도로 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던 때였습니다.

뉴스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여름을 뛰어넘어 최고치를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1월 중순이었습니다.

노천탕을 연상시키는 분수대



아침일찍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어서 혜화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마로니에 공원쪽으로 들어서려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니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더군요.

한강도 꽁꽁 얼 정도의 혹한이었는데 대학로 물길의 시작점이 되는 혜화로터리의 작은 분수는 꽁꽁 얼기는 커녕 김이 모락 모락 나더군요.

영하 10도에 가까운 날씨였는데도 전혀 얼지 않는다



신기해서 손을 넣어 만져보니 살짝 미지근한 물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약속장소로 가며 생각해보니 겨울에 대다수 분수는 동파를 우려해 작동을 하지 않는게 보통인데 아무리 서울시가 돈이 좀 있다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경위를 서울시에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겨울전기사용량이 최고치를 넘고, 추위에 연탄도 부족한 극빈층이 있다는 뉴스가 여전히 우리의 방송에서 보도되는 현실에서 보게되는 혹한의 아침 김나는 분수대는 정말 아닌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대학로에 물이 흐르게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가뜩이나 혹한에 움추린 서민들 가슴에 대못박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포스팅이 많이 뜸해서 이웃분들 놀러왔다가 실망하고 가시고 했을것 같은데 앞으로 좀 더 분발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동안 묵혀둔 이야기도 빨리 꺼내야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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