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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생활에서

자전거의 속삭임을 듣고 싶거든 중랑천으로 퇴근하자...



지난 주에 모처럼 중랑천으로 자전거 퇴근을 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고, 출근길이 아니면 중랑천으로 퇴근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게을러서인지 그리 자주 중랑천을 달리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가끔이지만 중랑천 자전거길을 달릴때면 상쾌한 기분에 정말 좋습니다.
중랑천 자전거길은 대다수의 코스가 산책길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한강보다 훨씬 달리기 좋고, 최근에는 포장도 새로한 곳이 많아서 라이딩 느낌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야간에 라이딩을 하면 한강처럼 화려한 야경은 없지만, 중랑천 나름의 조금 어둡지만 고요한 느낌의 야경이 제법 멋스럽기도 합니다.



한강에서야 내 자전거가 그리 돋보이는 느낌이 아닐지라도 중랑천에서는 언제라도 내 자전거가 돋보이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래서가 아닌가 합니다.^^

조용한 중랑천 자전거 전용길에서 달려보면 내 자전거의 소리도 더 잘 들립니다. 물론 동부간선도로 구간에서는 차량의 소음에 다소 간섭을 받지만, 월릉교 지나 창동 방면으로 달리면 정말 조용해 집니다. 그곳에서는 페달을 밟을 때 마다 들리는 체인의 소리, 자전거의 여기 저기서 들리는 소리들이 안전하다는 신호로 때론 정비가 필요한 곳의 작은 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자전거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자전거 상태가 궁금할 때도 중랑천길로 퇴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도 세상의 잡음을 떠나서 고요한 정적과 마주할 때 비로소 자기의 몸과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을 자전거를 타면서 해보게 됩니다.

여러분도 오늘 저녁 중랑천으로 한 번 나가 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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