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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폭발직전 6월의 전야, 노전대통령 분향소 마련된 대한문 풍경


어제 밤 대한문 앞 분향소를 방문하였습니다. 분향소가 처음 설치되기 전 경찰들의 원천 봉쇄를 보고 난 후 방문한 대한문 앞 광경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추모인파는 경찰의 원천봉쇄를 무산시키고 2개의 분향소를 설치하였고, 많은 시민들은 끝없는 조문 행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아파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에서부터 연인들, 직장인, 등산을 마치고 온 듯한 중년의 부부까지 대한문 일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경건한 발걸음을 이어 갔습니다.



시민들은 대한문 분향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소가 협소해 이미 조문행렬이 포화상태를 이룬 탓도 있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은 더욱 넓고 번듯한 곳에서 그를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길 건너편 시청광장에서 추모의 마음을 이어가고 싶은 시민들의 마음은 촛불시위로 번질까 두려워 하는 정권의 전전긍긍하는 원천봉쇄와 충돌하는 광경도 있었습니다.

대한문 주변에는 노란 리본에 조문객들의 마음을 담은 다양한 추모글이 검은 리본과 함께 길게 걸려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애절하게 담긴 추모글 속에는 현 정권에 대한 깊은 불신과 분노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에는 시민들의 추모가 담긴 글귀들이 가득했고 그곳에서도 현 시국을 보는 시민들의 분노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장례식에 탄핵시키자는 구호를 비롯해서, 검찰당국을 살인검사들이라고 비난하는 문구들, 경찰들의 과잉 대응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당장 차벽을 철거하라는 문구도 보였으며, 무엇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한다는 문구를 통해 현 정권에 대한 불신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5월의 마지막 주, 6월의 전야에 방문한 대한문앞 분향소는 밤이 깊어가도 끊이질 않는 조문행렬이 이어졌고,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6월 항쟁의 전야를 느끼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장례식날 이명박 탄핵시키자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추모글을 유심히 읽어보는 조문객들

이명박 YOU WIN! BUT...

시청광장에서 추모를 요구하는 시민들

대한문 앞을 가득 메운 조문객들

시민들의 격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

대한문 주변 어디나 추모인파가 넘쳐난다.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굉장이 컸다.

시청광장을 완전히 에워싼 전경차량들


시청광장 일대는 인도를 통한 보행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차도를 따라 걸어가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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