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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615의 세상 이야기/사회와 여론 & 이슈

정신못차린 경찰과 용산살인진압규탄 2차 범국민대회 스케치

1월 31일  오후4시 청계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범국민대회는 경찰의 청계광장 원천봉쇄로 인해서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을 규탄하는 2차 범국민대회가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렸습니다.

전교조 없는 맑은 세상

범국민대회로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이 있어서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신간 서적을 둘러보다가 어처구니 없는 신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보수진영의 도서가 출간되는게 유행같아지고 있긴 하지만 너무나 노골적인 책이었습니다. 차라리 전단지라고 해야 할 책표지 하며 어느 한 구석 책다운 면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전교조 없는 맑은세상 이란 책이었는데 차마 돈주고 사서 보기가 꺼려져 그저 사진 한 장 만 찍고 청계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한 번 이 책에 대해서 알아봐야 겠습니다. 대충 보기에 전교조의 활동과 강규등을 가지고 분석한것 같던데...

홍보활동을 하는 시민들



노노데모

노노데모




아무튼 좀 찜찜한 기분으로 도착한 청계광장은 이미 경찰이 장악했고 인근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홍보활동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이명박의 신임 불신임을 묻는 거리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참가했습니다.

일부 보수 단체는 인근에서 용산철거민들을 음해하는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유인물은 철거현장 시위대의 폭력성만을 부각한 것이었는데 유인물 그 어디에도 최소한 갖추어야 할 추모의 말한마디가 없었습니다. 정말 비인각적인 그런 쓰레기 였습니다.

청계광장으로 가는 청계천변까지 장악한 경찰


영풍문고 부근에 무대가 마련되어 그리고 이동하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연사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주최측에서는 국화꽃도 나눠주며 유가족들과 함께 열사들을 추모하였습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강기갑 대표와 노회찬 대표



행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행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시민들은 경찰들의 원천봉쇄를 막기 위해 충돌이 있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대책위의 장시간 추모제에 싸움을 독려하기도 하였습니다.

여전히 여러가지 의견과 생각들이 공존하는 그곳이었지만 열사를 위한 추모의 마음, 이명박 정권 퇴진을 위한 마음만은 모두가 같았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명동으로 행진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여전히 막무가내 밀어부치기식 진압을 일삼았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병력을 동원한 경찰은 도로를 이미 자신들이 장악하고 시민들을 명동 골목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수도 없이 물대포를 쏘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연행을 하겠다며 진압강도를 높였습니다.

결국 경찰의 무차별적인 밀어붙이기에 명동입구로 밀려난 시민들은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명동 시민들을 만났고, 2월 1일을 기약했습니다.

인도에서 함께 하는 시민들


경찰들이 먼저 도로를 막아버렸습니다.


어렵사리 행진을 하는 시민들


시민들이 도로로 모두 나오자 사방에서 달려드는 경찰들



아직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힘이 필요할 시점이라는 것이 어제의 집회에서 느낀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정권도 잘 알기에 아마도 사람을 죽이고도 여전히 힘으로 시위를 진압하려는 행태를 계속하는 것 같았습니다.

갑옷?


인도로 올라가라는 경찰방송은 나오지만 인도를 막은 경찰들


소화기까지 쏴대는 경찰, 용산에서는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


경찰은 이날 시민들에게 소화기까지 뿌려대며 시위를 진압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화기가 용산철거민들에게 사용되어 졌더라면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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